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새 캠페인 광고를 통해 자신의 친동성애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클린턴 경선 캠프의 새 캠페인 광고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성소수자 평등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The fight for LGBT equality is not over)"는 제목의 이 광고는 동성애자 커플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의 평등권을 위한 싸움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광고는 지난 6일 유튜브에 공개됐는데, 서로 키스하는 동성애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언이 이어진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동성애자 권리는 인권이며, 인권은 동성애자 권리"라고 말한다.

또 "2015년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면서 "당신은 여전히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해고당할 수 있고, 집을 잃을 수 있고, 결혼케이크 주문이 거부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일어나는 곳이 어디든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맹세하면서 "트랜스젠더들이 여권에 있는 성별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좌익 성향의 슬레이트 잡지는 이 광고에 대해 "감동적이고 격려가 된다"면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의 공식 캠페인 광고에 동성애자들의 키스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광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약간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미지들을 대면하게 하지만, 이것을 친밀감을 가진 성인 간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현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2004년에는 전통 결혼을 지지하는 열정적인 연설을 했지만, 2013년에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바꾸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04년에는 "나는 결혼이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신성한 결합이라고 믿는다"고 했었지만, 2013년에는 자신의 입장을 바꾸었다고 선언하면서 "나는 동성커플의 결혼을 지지하며, 개인적으로 지지할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의 평등과 기회 증진을 위해 정책적으로, 법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