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 리차드 도킨스가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좌파인 사람들이 이슬람의 여성·동성애 혐오증은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ike Us on Facebook

도킨스는 모든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트럼프의 관점은 지지하지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자는 영국의 온라인 청원이 40만명이 넘는 서명을 끌어내고 있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킨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잘못해서 트럼프의 영국 입국 금지 청원을 찬성했지만 즉시 이를 수정한다"면서 "그의 관점은 끔찍한 것이지만,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종교에 대해, 특히 이슬람에 대해 비판해온 도킨스는 특히 좌파를 지지하는 이들이 이슬람 신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퇴행적인 좌파는 이슬람의 여성·동성애 혐오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면서 "어리석게도 이슬람을 인종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라인 청원은 서명 인원이 1만명을 넘으면 정부가 답변해야 하고, 10만명을 넘으면 의회에서 논의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번 트럼프 영국 입국 금지 온라인 청원은 이미 이를 넘어섰다.

청원은 "영국은 '증오 발언'(hate speech)을 한 수많은 개인들의 입국을 금지해왔다"며 "똑같은 원칙이 영국에 입국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영국이 입국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 범주를 계속해서 적용하려 한다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강자든 약자든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킨스는 지난 10월에도 한 방송에 출연해 일부에서 무슬림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들은 이슬람을 비판하면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퇴행적 진보들이 이슬람에 프리 패스를 주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맞다"면서 "인종주의자라고 여겨지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했었다.

또 이슬람 혐오증(Islamophobes)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바보 같은 말"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