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력한 기독교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관리에 의해 구이저우성(Guizhou)의 한 교회가 강제로 폐쇄됐다고 '미국의 소리'가 10일 보도했다. 

이 교회의 목회자들은 고아와 병자, 노약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집중적으로 해왔는데, 급성장한 이 교회가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삼자교회 가입도 거부하자 당국에서 교회의 지속 성장에 부담감을 느끼고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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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저우성 구이양(Guiyang) 후오시 처치(Huoshi Church)의 수 티안푸 수(Su Tianfu Su) 목사는 미국의 소리에 "성도들 대부분이 매우 화가 나 있다"면서 "우리는 신실한 단체였고, 구이양에서 고아와 병자, 노약자들을 포함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을 섬기는 구제 사역을 많이 해왔을 뿐인데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수 목사는 "법적인 수단을 통해서 교회 폐쇄 조치를 뒤집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며 "성도들은 교회에 다시 가지 말라고 위협을 당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약 200여명이 성도들이 금식기도를 하고 있던 중 십 여명의 경찰들에 의해 급습을 당했다. 

중국의 공산당은 2015년 들어 여러 성(省)에서 교회들을 폐쇄시켜 왔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교회나 중국 당국이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교회들이 주 대상이 됐다.

경찰들은 특히 교회 지붕에 있는 십자가를 없애는 데 집중해왔는데, 이들에 맞서 교회를 지키려던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거나 감옥에 잡혀 들어가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중국 동부의 장저(Zhejiang)성의 한 교회 지도자는 지난 8월 정부 차원에서 기독교를 상대로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장저성 전역의 교회 지도자들을 겨냥한 조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방 정부에 의해 시작된 합동 작업"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장저성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7월 거리 시위를 하기도 했었다. 이 시위에는 가톨릭과 개신교 측의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들은 교회 및 십자가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장저성 거리를 누볐다. 

미국의 소리는 중국 기독교 인구를 추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8천800만명의 중국 공산당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것이 최근 들어 교회가 중국 당국에 의해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부흥하면서 급성장해, 2009년에는 성도들이 십여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700이 넘었다. 당국은 이 교회의 이 같은 급성장을 우려해 교회를 폐쇄하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회 관계자도 정부의 공격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빠른 성장이 이유이고,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삼자교회에 가입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것이 두 번째 이유이며, 세 번째는 교회가 당하는 문제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온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퍼듀대학교 종교와 중국사회 센터(Purdue University's centre on religion and Chinese society) 소장인 양 펭강(Yang Fenggang)은 지난 11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중국 관리들은 교회가 자신들에게 복종적이라는 것은 분명하게 확인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 지도층이 기독교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었다.

이어 "전문가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중국 기독교가 겪고 이는 한파가 교리 문제 때문이 아니라 교회의 급성장이 정치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중국 지도등의 공포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