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약 한 달 만인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유치원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추종자로 추정되는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여 파리에 무슬림에 의한 테러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시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키파(유대인 전통 모자)를 쓴 역사 교사가 3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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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IS의 프랑스어 선전 잡지가 프랑스 교사들을 세속주의를 가르치는 알라의 원수이기 때문에 살해하라고 선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은 이날 오전 7시께 프랑스 북부 파리 교외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의 한 공립 유치원(Jean Perrin pre-school)에 복면을 쓰고 장갑을 낀 괴한 한 명이 침입해 수업을 준비하던 45세 남성 교사를 박스 커터칼과 가위로 여러 차례 찔렀다고 현지 TF1 TV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사는 괴한에 의해 목과 옆구리를 찔렸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병원에 옮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수업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공격을 당한 이 교사 혼자 당시 교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괴한은 유치원에 침입할 당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교실 내에 있는 커터칼과 가위 등을 집어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괴한이 교사를 공격할 당시 "IS다. 이것은 경고다(This is Daesh. This is a warning.)"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다에시는 IS의 또 다른 명칭이다.

범인은 교사를 흉기로 공격한 뒤 달아났으며 경찰이 뒤쫓고 있다.

AFP통신은 대테러 전담 수사관들이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시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키파를 쓴 역사 교사가 3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하기도 했었다.

당시 용의자들은 유대주의를 비난하는 내용의 욕설과 IS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이 교사에게 스마트폰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인 모하메드 메라의 사진을 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메라는 지난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 3명, 교사 1명, 군인 3명을 총격 살해한 범인이다.

당시 용의자들은 IS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여준 뒤 교사의 팔과 다리, 복부를 찌르고 달아났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교사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IS의 프랑스어 선전 잡지인 '다르-알-이슬람 Dar-al-Islam'가 지난 11월호에서 프랑스의 교사들을 살해하라고 선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 잡지는 프랑스의 교사들을 세속주의를 가르치며 무슬림 가족들을 공개적으로 대적하는 알라의 원수라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