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비자신청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LA 동부 샌버나디노 무슬림 총격테러범 타시핀 말리크(27)가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에 지하드(Jihad, 聖戰)을 지지하면서 여기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지만 이민 심사 과정에서 3번의 신원조회에도 한 번도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남편 사이드 파룩(28)과 결혼하기 위해 약혼 비자(K-1)를 받고 입국한 말리크는 입국 전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로 생활하면서 SNS 상에서 이러한 글들을 올려왔다.

그러나 SNS 조사 강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미 하원은 15일 오바마 행정부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테러주의자들과 싸우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법안 투표를 한다.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국토안보부 하원위원회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안전보다 외국인의 사생활에 관해 걱정하는 것을 그만둬야 할 때"라며 국토안보부의 소셜미디어 조사 강화 조치가 뒤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