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 후 실시된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무려 40%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격차가 무려 27%포인트나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0∼12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385명을 상대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0월 중순의 같은 조사에 비해 무려 13%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에 대한 '선호도'도 61%로, 지난 조사에서의 52%에 비해 9%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반해 크루즈 상원의원은 14%로 2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트럼프와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이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0%로 3위,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이 9%로 4위를 각각 차지했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도는 3%(5위)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가 아닌 국가 안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몬마우스 대학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트럼프가 그의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트럼프가 모든 유권자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지지가 단순히 공화당의 한두 갈래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