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에 의한 중동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이르빌(Erbil) 북부의 한 기독교인 마을인 안카와(Ankawa)에 첫 가톨릭 대학이 문을 열었다고 아시아 뉴스(Asia News)가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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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부지는 갈대아교회에 의해 제공됐는데, IS의 박해 속에서도 복음이 계속해서 전해질 수 있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은 젊은 난민들을 포함해서 고등교육과 훈련을 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 

수업은 동양 연구, 정보기술, 언어, 경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성경연구와 신학연구 수업은 96개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법학과 국제관계 관련 수업도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8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교식이 열렸는데, 에르빌의 갈대아교회 대주교인 바사르 와르다(Bashar Warda) 주교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이라크를 떠나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면서 "이것은 이 대학교가 이곳에 세워져야 할 강한 모티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그들에게 이곳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제공해야 할 큰 책임이 있다"면서 "이 대학은 역사의 거대한 원 밖으로 우리를 몰아내기 원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에 머무를 것인데, 이곳에 수천년 동안 깊이 뿌리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학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될 것인데, 기독교인, 무슬림들, 야지디족 등 모든 학생들을 매년 최대 300명까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IS가 지난 2014년 모술과 니너베 지역을 장악한 이후 이르빌의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고, 2002년 1백만명이 넘었던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약 30만명 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