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ExMuslimBecause'를 이용해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무슬림들이 트위터에서 자신들이 이슬람을 떠난 사연을 공개하고 있어 화제다. 일부 사연들은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이슬람 아래서 영혼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했을 지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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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 중에 하나이고, 무슬림 인구는 16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무슬림은 2010년부터 2050년 사이에 전 세계 인구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빠른 성장률을 보이면서 기독교를 추월해 세계 최대 종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들이 이슬람을 떠나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최소 13개의 무슬림 국가에서는 배교자나 무신론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수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무신론자는 테러리스트로 간주된다. 이슬람을 떠날 수 있다 해도, 고문과 투옥을 당하는 것은 물론 고용 시장에서 축출돼 살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서구에서 이슬람을 떠난 이들은 가족으로부터 의절을 당하며, 심지어 명예살인(honor killings)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무슬림은 이슬람을 떠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전무슬림협회(Council of Ex-Muslims of Britain)는 지난 11월부터 세계 전역의 전 무슬림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들이 이슬람을 떠난 이유를 공개할 수 있도록 #ExMuslimBecause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슬람 법인 샤리아 하에서는 사형을 당할 수 있는 배교자로 간주되는 것이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 금기를 깨보자는 것.

캠페인이 시작되자마자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신이 이슬람을 떠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있다.

눈에 뛰는 인물 중 한 명은 나빌 쿠에쉬(Nabeel Qureshi)다. 그는 "무함마드를 믿어야 할 좋은 이유가 없다. 하지만 예수를 믿을 탁월한 이유는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 무함마드의 삶과 쿠란의 본문을 공부했다"면서 "역사는 이슬람과 이슬람의 진리에 불리한 증언을 한다"는 글도 올렸다.

독실한 이슬람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이슬람 신앙을 배워 무함마드에게 삶을 바쳤던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진실을 찾기 위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다 결국 기독교인이 됐다.

그가 쓴 책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발견하다: 한 헌신된 무슬림이 기독교를 만나다(Seeking Allah, Finding Jesus: A Devout Muslim Encounters Christianity)'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의 내용은 살인 미스터리 소설을 방불케 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무슬림이 이슬람을 떠난다는 것, 더 나아가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준다.

야스(Yas)라는 여성은 "엄마가 자신이 믿는 것과 동일한 것을 믿지 않는다며 내가 살해야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이슬람을 떠난 이유를 말했다.

에이나(Eiynah)는 자신이 이슬람을 떠난 이유에 대해 "샤리아(이슬람법) 아래서 성장하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므란(Imran)은 "배교자나 신성모독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서울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칼리프 세인트-Cyr(Khalif Saint-Cyr)은 "문명화된 인간은 자신이 공격당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지 않는다"고 이슬람의 문제를 지적했다.

파리사(Parisa)는 "나는 무려 10번이나 내 머리카락을 보여주면 지옥에서 가서 불 탈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신은 자신의 피조물에게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히잡이나 부르카 착용을 문제 삼았다.

자니(Jani)는 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면서 "이슬람은 복종을 뜻하지 평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여성 인권, 선택의 자유, 종교 자유, 일부다처제, 코란, 무함마드 등을 이유로 꼽는 이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전무슬림협회의 설립자인 마리암 나마지에(Maryam Namazie)는 BBC에 "왜 무슬림이 되기를 포기했는지를 말해달라"면서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이슬람을 떠난 이유에 대해 너무나 간절히 말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나마지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IS의 테러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보다 더 이슬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없다"면서 "바로 지금이 그 때"라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들은 아래에서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twitter.com/search?q=%23exmuslimbec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