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 입국하기를 원하는 수백명의 난민들에게서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 깃발이나 처형 장면, 그리고 참수 관련 이미지나 동영상이 스마트폰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IS 등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난민 위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대원들이 난민 틈에 섞이게 해 함께 유럽에 들어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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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이민 경찰국은 중동에서 일어난 IS에 의한 대학살을 피해 노르웨이로 망명을 원하는 수천명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라는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노르웨이 신문인 네타비센(Nettavisen)에 "망명신청자들의 짐과 휴대폰을 검사한 결과, 인질 처형이나 사람들이 참수된 머리나 손을 들고 있는 끔찍한 처벌과 관련된 사진이나 비디오가 수백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IS나 다른 테러 조직들의 깃발이나 상징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다수 확인됐다"면서 덧붙였다.
노르웨이 망명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에릭 호그랜드(Erik Haugland)는 RT에 "이들이 이러한 이미지나 동영상들을 가지고 있는 심각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신들이 목격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테러 단체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실로 인해 IS 등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난민 위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대원들을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침투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
지난 파리 테러도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침투한 IS 대원들에 의해 일어난 사실이 확인됐었다.
사회연구협회(Research Institute for Social)의 요하네스 베르그(Johannes
Bergh) 정치과학 전문가는 노르웨이 신문 다그블라더트(Dagbladet)에 "난민 문제에 대한 토론은 지난 가을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되기 시작했는데, 연민과 동정에서 난민과 이민자들이 야기시킬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우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경찰에 의해 난민이 IS 등과 관련된 이미지를 소지한 것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올해 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노르웨이 이민청의 한 담당자는 지난 3월 다그블라더트에 난민들의 수가 너무 늘어나서 그들의 뒷배경을 조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었다.
노르웨이 난민 신청자들은 올해 1월에는 570명이었지만 이후 계속 늘어나면서 10월에는 무려 8천575명에 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약 90~100명이 테러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난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거부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니 국장은 지난 9월 IS가 시리아 여권으로 위조할 수 있는 프린터기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난민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