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추종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 위협 편지가 우편함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크리스천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편지는 테러 조직의 상징 문양이 들어가 있었고 무슬림이 되지 않거나 '지즈야(jizya)'라는 인두세를 내지 않을 경우 비무슬림들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수십 여통의 동일한 편지가 수도인 스톡홀름을 비롯해 스웨덴 각지의 도시들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비와 은혜로 가득한 알라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비무슬림들은 집에서 3일 내에 참수될 것이다. 이후 당신의 썩은 시체에 폭탄을 던질 것이다.
너희들은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1. 이슬람으로 개종하라. 2. 지즈야를 내라. 3. 그렇지 않으면 참수할 것이다.
경찰들은 너희를 살해로부터 보호하거나 구하지 못할 것이다. 죽음이 너희 모두를 덮칠 것이다."
스웨덴 경찰과 정보 당국은 현재 이 편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으며, 편지에 사용된 상징들과 이들이 사용한 언어로부터 이 협박 편지를 쓴 용의자들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또 테러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지역에는 추가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스웨덴 내의 3천 명의 앗시리아인 기독교인 공동체를 공격하겠다는 낙서가 발견된 이후 일어난 것이다.
당시 스프레이로 작성된 이 낙서는 예테보리(Gothenburg)에 있는 앗시리아인기독교인 공동체 소속 건물에서 발견됐는데, IS 슬로건도 함께 기록됐다.
또 기독교인인 마르쿠스 사무엘손(Samuelsson)은 자신의 레스토랑 벽에 "개종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칼리프 제국(한 명의 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국가, 기독교의 하나님 나라 개념)이 이곳에"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었다.
스웨덴은 독일과 함께 난민 수용에 가장 열린 태도를 보여왔으며, 인구당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했다. 올해만 20만명 이상의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난민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에는 난민 우호 개방 정책을 뒤집고 난민 수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