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가 인도의 약 50개 마을에서 수 백명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있으며 힌두교로 다시 개종하라는 압박까지 받고 있다며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친힌두교 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체제 하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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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인도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계속해서 발흥하고 있으며, 특히 소수 종교인들을 향한 폭력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던 모디 총리 체제의 출범은 이를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의 바스타르(Bastar)에 있는 50개가 넘는 마을에서는 지역 지도자들과 지역 정부 관리들에 의해 소수 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으며,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인도 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차티스가르주의 기독교인들은 잔인한 공격 및 폭행에 시달리고 있으며, 증거도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기소당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사회적 판매 거부 운동의 희생양이 돼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나 식수 이용 그리고 고용 등은 물론 다른 생필품 구입에 있어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한 물리적인 박해 행위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더 나아가 이들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신앙 생활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구속력 없는 문서나 불법적인 벌금 등을 통해 개종도 강요하고 있는데, 개종할 경우 사회적 펀매 거부 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다.

국제기독연대는 "모디 총리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하는 우리 인도 형제들과 자매들의 목소리에 동참한다"면서 "누구도 자신의 신앙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금지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청원에 동참해달라"면서 "이를 통해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이 싸움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자"고 당부했다.

청원은 http://info.persecution.org/India-petition?&t=84764에서 할 수 있다.

앞서 바티칸 라디오도 지난 11월 차티스가르주 기독교인의 박해 소식에 대해 전하면서 지역 법이 기독교 목회자와 신부들이 다수의 마을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었다.

인도에서는 기독교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힌두교 극단주의도 점점 극성을 부리고 있고 모디 총리 하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고 있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의 수가 증가해 힌두교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인도 통합의 장애물과 위협이 되고 있다며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주에서는 개종금지법이 만들어져서 종교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8월 23일부터 31일 사이에 잇따라 일어난 오리사주 대핍박으로 인해 10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 당하고 300개의 교회와 6천개의 집이 파괴되고 5만6천여명의 기독교인들이 집을 잃기도 했었다.

한편, 인도의 201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독교인 인구는 16% 가량 증가해 2천8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