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단체인 '차이나 에이드(China Aid)'는 중국 정부에 의한 교회 박해, 특히 '세계 인권의 날(International Human Rights Day)'이 가까운 시점에 이뤄진 한 장애인 사역에 힘써온 한 교회에 대한 박해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러한 박해에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하는 한 중국 교회 지도자의 서신을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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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신은 세계 인권의 날인 지난 10일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인 장 탄(Zhang Tan)이 작성한 것으로, 중국 사회를 위해 선한 기여를 하고 있는 교회 등 종교 단체를 박해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또 교회를 폐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모든 가정교회를 폐쇄시키는 것은 5~6백만명의 사람들의 예배의 장소를 폐쇄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남서부인 구이저우(Guizhou)성 구이양(Guiyang)에 있는 후오시 교회(Huoshi church)의 성도인 장 탄은 "나는 세계 인권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호주의 친척을 방문 중이었는데, 위챗을 통해 우리 교회가 정부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이 글을 시작했다. 

장 탄은 이 글에서 자신을 구이저우성 종교국(Guizhou Provincial Religious Affairs Bureau)에서 기독교 담당 전 디렉터였으며, 오랜 종교학자라고도 소개하고 있다. 

장 탄은 이 교회의 목회자는 당시 교회에서 거칠게 밀려났고, 비난을 받았고, 감옥에 구금됐다고 말했다. 또 수백명의 교회 성도들도 자유가 제한되고, 대화가 검열받는 것은 물론 심문과 위협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장 탄은 정부가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관리들이 목회자와 교회 성도들을 잔인하게 다루었지만, 이들은 관리들을 자비의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했다.

장 탄은 특히 구이저우성은 종교 박해가 자주 일어났던 성이라면서, 첫 번째 종교 박해도 베이징 조약(Convention of Peking)이 체결된 1860년에 일어났다고 설명하는 등 구이저우성의 종교 박해 역사로 자세하게 담았다. 

장 탄은 자신의 교회가 폐쇄 이전부터도 정부 관리에 의해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과도한 세금이 부과된 것은 물론, 모든 집회가 금지됐고, 교회 지도자들은 구금됐다.

장 탄은 이 교회가 처음부터 지하교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을 공개적으로 임대했고, 주요 종교 행사를 가질 때는 정부에 보고를 했다고 소개했다. 모든 행사들은 공개되어 있었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도 했다. 아울러 사무와 교회 재정 등을 맡는 집사 등 교회 지도자들을 민주적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했고, 운영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에 의해서 교회로 등록이 됐고 정부의 관리로 받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회가 신앙은 공개적이고 투명했으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재정적으로 자립도 하는 '진정한 삼자교회'라고 말했다.

장 탄은 "중국에서 종교자유 보호는 국가 공인 종교 단체 내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되는데, 그 단체는 바로 삼자교회"라면서 후오시 교회는 삼자교회 가입하는 것을 거부해서 폐쇄당하는 일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자교회는 종교 조직이라기보다는 정치 조직이고 지난 정치적 운동 과정에서 많은 잘못을 범했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탄은 "진정한 신앙을 가진 우리는 정치 조직에 가입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삼자교회는 정치적으로 많은 실수를 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주님의 교회의 신성을 더렵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삼자교회에 가입하는 것을 정부 지도자들이 인정하는 교회에 대한 유일한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정부의 공의를 퇴색시켜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탄은 '진정한 삼자교회'인 이 교회의 사역과 관련해 자신의 교회 성도들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부모들로부터 버림 받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입양해왔다면서 "수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통해 1천600명의 유기된 유아들이 입앙됐고, 1천600개의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왔으며, 1천600명 이상의 고아들의 생명을 구원했다"고도 했다.

교회는 또 고아인 아이들이 사랑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실제적인 필요들을 제공하는 '사랑의 집'을 운영해왔고,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도 운영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의 집'을 통해 변화된 한 장애 청소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6살 때 구이양 철도역에서 생물학적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이후 그는 사회와 사람들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의 집'은 그를 받아들인 후 그가 정상인처럼 살 수 있도록 수술을 받게 해줬고,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빵기술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그의 상처받고 차가워진 마음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해주었다. 결국 그는 자신과 가은 불운한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자가 됐다고 한다.

또 자폐증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 집을 통해서 30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30개 이상의 가족들에게 따뜻함을 주었다고도 했다.

작은 부동산업체를 남편과 운영하다 모두 도박에 빠진 한 여성과 그 가족을 도와 변화시킨 이 교회의 선한 기여도 증언했다. 도박에 빠진 이들 부부는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마카오로 가는 티켓을 사기로 결정을 했다. 자신들의 마지막 돈을 가지고 마지막 도박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들도 함께 데려가서, 돈을 많이 따면 집으로 돌아오지만, 돈을 다 잃을 경우 바다에 투신하려 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이들은 후오시교회의 기독교인들을 만났고, 이들은 자매의 가족이 집으로 돌아갈 것을 설득했다. 이후 이들은 교회에 나오고 도박을 그만두었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장 탄은 이 교회 성도 중 20세기 후반 중국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한 남성의 간증도 소개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6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한 눈을 실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감시 하에 있었고, 직장과 가족을 잃었다. 하지만 장 탄은 온통 쓰디쓰기만 한 인생의 고난을 겪었던 그가 처음으로 한 간증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공산당 창립 18주년이 됐을 때, 그들은 법치와 정치 개혁을 제안했다. 이 남성은 이와 관련 "공산당이 진정한 개혁을 원한다면, 모든 증오를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은 중국 공산당에 축복이 될 것이다. 나는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살아 있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중국 사회에 새로운 갈망을 주고 계신다. 그것은 중국 사회가 오랫 동안 잃어버렸던 핵심을 다시 세우기 위한 갈망"이라고 이 교회를 통해 공산당이 이루고자 했던 소원을 진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탄은 그러면서 "중국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는 이 교회가 정부에 의해 금지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앞으로 점점 정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장성에서만 1천700개의 교회들이 파괴되고, 교회의 십자가들도 제거됐다. 그리고 교회의 중요 목회자들과 인권운동 변호사들이 체포 및 투옥됐다.

이런 가운데 장 탄은 정부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교회 지도자들은 중국 전역에 십자가가 더 가득해지도록 맹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탄은 "한 명의 기독교인이요 후오시 교회의 성도로써, 나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고난을 허락하시는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또 후오시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