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때때로 교회 지도자들이나 성도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난다. 그러면서 교회가 싫어서, 목회자가 싫어서, 성도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지 예수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교회를 떠나는 것은 예수를 떠나는 것은 아닐까? 예수를 떠나지 않고 교회를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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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이 아닌, 완전히 교회를 떠나는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존 파이퍼 목사가 아주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지난 16일 기독교 웹사이트 디자이어링갓(DesiringGod)의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John Piper)'라는 오디오 시리즈 코너에서 파이퍼 목사는 "교회를 떠나는 것은 예수에게서 떠나가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먼저 교회를 설립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데서 시작했다. 그리고 교회의 기초로 사도들을 세우셨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 베드로 위에,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파이퍼 목사는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선지자들과 교사들과 목회자들과 함께 이 교회를 세우셨고, 또 '하나의 우주적 교회'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의 몸 안에 지역 교회라는 구조를 정하시고 임명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한복음 14장 23절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라는 말씀을 덧붙이면서 "'나는 예수님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면서 그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교회를 넘어서서(혹은 교회 밖에서) 예수를 선택하는 것은 성경을 넘어서서(혹은 성경 밖에서) 한 사람의 의견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참신하고, 유행에 밝고, 좌측 성향'의 젊은 복음주의자들은 제도화된 교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 바퀴를 바꾸려고 하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교회를 만들려고 한다면, 성경적인 교회를 만들라. 성경적인 교회를 시작하라. 이것은 당신의 주인(예수)의 말을 듣고, 그분의 말씀(성경)을 따르며, 그의 사도들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퍼 목사는 제도화된 교회에 도전하는 것이 일부 신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개념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유명 CCM 가수인 커크 프랭클린에 대해 언급했다.

커크 플랭클린은 최근 내놓은 앨범 전체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는데, 앨범의 타이틀도 '루징 마이 릴리젼(Losing My Religion, 나의 종교 잃기)'다. 

이 앨범은 의식적 종교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이를 위해 종교를 잃어버려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앨범의 가사 중에는 '종교는 감옥, 하지만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지(religion is a prison, but truth sets us free)'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파이퍼 목사는 그러나 교회를 넘어서 예수를 선택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성경을 넘어서서 한 사람의 의견을 취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파이퍼 목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성경이며, 예수를 만들어낼 수 없다"면서 "예수는 성경의 예수이지 우리의 상상의 예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가 성경의 예수라면, 당신은 온전한 예수를 취한 것"이라면서 "당신은 예수를 조각 조각 낼 수 없으며, 온전한 예수는 교회를 사랑하는 분으로, 그분은 교회를 위해 죽으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