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사탄숭배자들이 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마리아 상에 피를 붓는 의식을 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믹 코넷(Mick Cornett) 오클라호마시티 시장에게 이 같은 신성모독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에 나서고 있으며, 또 시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한 저지 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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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톨릭 언론 NewsOK 등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요셉성당(St. Joseph Old Cathedral) 앞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에 특수분장용 피를 붓는 의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던 이 지역 사탄숭배자인 애덤 대니얼스(Adam Daniels)가 최근 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는 이 의식의 목적이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난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의 상징인 성모 마리아에게 부패를 한 겹 더 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피를 부은 후에는 유황 가루와 재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 명에 이르는 이 지역 교인들은 이러한 예고에 분노하며 신성모독의 의도가 분명한 대니얼스의 행사에 대한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탄원서를 시 당국에 보내고 있다.
이 의식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 온라인 청원들이 시작됐고, 이 중 ASDT(American Society for the Defense of Tradition)와 F&P(Family and Property)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청원에는 23일 6시 현재 1만7천여명이 서명해 원래 목표였던 1만2천을 넘어섰으며 새로운 목표를 2만5천명으로 해서 서명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http://www.tfpstudentaction.org/oklahoma-satanist-christmas-sacrilege.html
이 온라인 청원은 코넷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신성모독적 행위에 대해 내린 허가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증오만을 유발하고 마리아의 이름을 손상시킬 뿐이며 지역 공동체의 평화를 깨트리게 될 것"이라면서 종교적 박해를 멈추어 달라고 요청했다.
ANF(America Needs Fatima) 등의 가톨릭 단체들은 이 의식을 허가한 시장에 항의하기 위해 23일 약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개최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오클라호마주는 물론 펜실베니아주, 캔사스주, 텍사스주, 루이지애나주 등에서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항의 푯말을 들고 미국 국가와 기독교 음악을 부르기도 했다.
ANF는 오클라호마 시장에게 "가톨릭 신앙에 대한 공격 에 분노하며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사탄숭배자 애덤 대니얼스에게 내린 허가를 취소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단체의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 2만명이 넘게 서명했으며, 목표는 3만명이다. https://www.americaneedsfatima.org/forms/e15211.html
한편, 오클라호마시티 대교구의 폴 코클리(Paul S. Coakley)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신도들에게 사탄숭배자의 계획에 초점을 두지 말고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