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통령이나 주지사, 기타 중요 공무원이 취임할 때, 그리고 법정에서 피고인이나 증인이 발언을 하기에 앞서 법관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얻고 선서를 하는데, 이는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시장이 취임 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헌법에 손을 얹고 하겠다고 밝혔으며, 결국 헌법 사본을 들고 취임선서를 한 후 시장 직무를 시작했다.

지역 언론 'WTVD News ABC 11 for Raleigh-Durham'와 WLOS 등에 따르면, 프랭클린시의 시장인 밥 스코트(Bob Scott)는 오랜 시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해왔다.

그는 군대에서는 공보장교로 복무했으며, 이후 준군사 민간 보조 항공부대인 '민간항공초계부대(Civil Air Patrol)'에서 조종사로 일했고, 또 프랭클린 시의회 의원(Franklin Board of Alderman)으로 10년간 일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직위를 수행하기 위해 취임할 때마다 성경에 왼쪽 손을 얹고 선서를 해왔다.

하지만 프랭클린 시장 연임에 성공한 그는 이번에는 취임 선서를 할 때 성경이 아닌 헌법 사본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기로 결정했다.

WTVD에 따르면, 스콧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랫 동안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서약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헌법은 이 땅의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서약을 한다면, 내가 서약하는 대상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종교와 상관이 없는 것이고, 종교에 찬성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아니며, 헌법을 보호하고 수호하기 위해 서약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시장은 다른 직위의 서약에 대해서도 "우리는 특정 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대표하는 것은 이 땅의 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기에, 정부에는 종교가 차지할 자리가 없다"면서 "나는 세속주의자이며, 우리는 모든 이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정부에는 특정 종교의교리를 위한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기독교 기관인 CAL(Christian Action League)의 총무인 마크 크리치(Mark H. Creech) 목사는 이에 대해 "스콧 시장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무지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형태에서 기독교 신앙을 분리하는 것은 불에서 연기를 분리하고, 얼음에서 물을 분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시작에서부터 교회와 정부 사이에는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정교분리의 원칙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교 분리가 정부의 운영을 하나님으로부터 또는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단절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리치 목사는 "미국의 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아담스 대통령(John Quincy Adams)는 미국 혁명은 정부의 원칙과 기독교의 원칙의 분리할 수 없는 결속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 사실은 성경적 세계관이 미친 왕으로까지 불리는 영국 조지 왕(조지 3세)의 폭정에 대한 당시 식민지였던 미국의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미국 독립선언문에 나타나는 '자연의 하나님(Nature's God)', '창조주(Creator)', '세계의 최고 재판관(Supreme Judge of the world)'이라는 언급과 서명자들의 '신의 가호를 굳게 신뢰한다(a firm reliance on the protection of Divine Providence)'는 인정에 있어서 결정적이었다는 사실 등에서 셀 수 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역사에서 중대한 국가적 도전의 시기에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기도와 금식을 요청한 것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치 목사는 "스콧 시장은 '정부에는 종교가 차지할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국가(國歌)에 사용된 단어들만 보아도 미국이 종교적 헌신으로, 하나님에 대한 헌신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치 목사는 "스콧 시장이 헌법에 손을 얹고 선서하겠다고 했지만, 이 위대한 헌법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을 제거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은 위대한 기독교인 정치가이며 헌법 전문에서 정부의 성경적 책임에 대해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정의를 세우기 위해 - 로마서 13장과 베드로전서 2장 14절이 가르치는 정부의 목표는 악을 행하는 자를 벌하고 의를 행하는 자를 벌하는 것이다.
To establish justice - the goal of government as taught in Romans 13 and I Peter 2:14 is to punish evildoers and to protect those who do right.

= 미국 내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 이것은 정부를 위한 집중된 기도에서 나오는데, 우리가 경건함과 존엄 안에서 평온하고 조용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지시한다. 
To ensure domestic tranquility - a phrase that comes from the focus of prayer for government, which instructs us to pray "in order that we may lead a tranquil and quiet life in all godliness and dignity."

= 국민의 생명의 보호를 위해 -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사형(창 9:6)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군대의 규정의 기초가 된다."
To provide for the common defense - "The protection of innocent human life is at the base of not only capital punishment (Gen. 9:6) but also in the provision of an army for protection from external threats."

=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 로마서 13장 4절은 관원들은 선을 위한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고 있다.
To promote the general welfare - Romans 13:4 says that civil rulers are servants of God "to you for good."

= 자유의 축복을 보호하기 위해 - 자유는 정부에 의해 주어진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우리의 창조주로부터의 선물이다. 정부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부여하신 권리 생명, 자유,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To secure the blessings of Liberty - Liberty is a gift from our Creator, not simply a privilege granted by the government. The government should secure the God-given rights of every man to his life, liberty, and property.

크리치 목사는 "미국의 사서 및 교과서 편찬자이며 저술자인 노아 웹스터(Noah Webster)가 시민의 자유를 소개하는 종교는 기독교와 그의 사도들의 종교(기독교)이며, 우리는 정부의 자유로운 헌법의 기초가 된 기독교에 빚을 졌다고 말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크리치 목사는 또 조지 워싱턴의 유명한 연설에도 비슷한 언급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정치 번영으로 이끄는 모든 성향과 습성에 있어, 종교와 도덕은 필수불가결한 지원이다. 애국심에 대한 헌신을 주장하면서 이 위대한 두 기둥들을 파괴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은 헛된 것이다. 경건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순전한 정치인들은 이 두 가지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책 한 권으로는 개인과 공공의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이들(종교와 도덕)의 모든 연계성을 기술할 수 없다. 종교적 의무에 대한 인식이 없는 서약을 한다면, 번영과 명성과 생명의 보장이 어디에 있는지 단순하게 질문해보자. 종교 없이 도덕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제멋대로 상상하는 것에 대해 주의하자. 미덕 또는 도덕이 정부의 생명력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Of all the dispositions and habits which lead to political prosperity, religion and morality are indispensable supports. In vain would that man claim the tribute of patriotism, who should labor to subvert these great pillars ... The mere politician, equally with the pious man, ought to respect and to cherish them. A volume could not trace all their connections with private and public felicity. Let it simply be asked where is the security for prosperity, for reputation, for life, if the sense of religious obligation desert the oaths...? And let us with caution indulge the supposition, that morality can be maintained without religion ... Tis substantially true, that virtue or morality is a necessary spring of popular government."

크리치 목사는 "스콧 시장은 취임 서약을 할 때 성경에 손을 얹는 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그의 선택은 위험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모든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행동은 우리의 권리가 하나님이 아닌 정부로부터 온다는 잘못된 개념을 선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