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가 포로에게서 장기도 적출하고 있는 것일까?

살아 있는 비무슬림 포로에게서 장기를 적출해도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IS의 파트와(Fatwa) 문서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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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IS가 포로들의 장기를 밀매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입수해 번역한 IS 내부 이슬람 학자들이 올해 1월 31일 자로 내린 비공개 결정문에 따르면, 무슬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아 있는 포로로부터 장기를 적출할 수 있으며, 이것이 포로의 생명에 치명적이라 할지라도 가능하다. 

배교자들의 생명과 장기들은 존중 받아야 할 필요가 없으며 처벌 없이 적출할 수 있다고도 하고 있다. (배교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이슬람은 기독교인, 시아파 무슬림은 물론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따르지 않는 수니파 무슬림들도 포로로 잡거나 살해하고 있어 이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출 시 포로가 사망하는 장기라 할지라도 적출할 수 있다.

파트와는 무프티(muftī)라는 공식 권위자(이슬람 법학자)가 내놓은 종교상의 교리나 법과 관련하여 공표된 견해나 결정을 의미한다. 무슬림들은 일반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하여 쉐이크(종교 지도자) 한 두 명을 찾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알라의 말이 무엇인지 설명을 요청하고 그의 파트와를 묻는다. 

따라서 포로 장기 적출 관련 파트와 문서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해 질문한 IS 대원이 있었으며, IS 법학자는 장기 적출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이 문서에는 이 문서가 IS 파트와 위원회(Islamic State's Research and Fatwa Committee)의 것이라는 것까지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이 문서에 대해 "미 특수부대가 지난 5월 시리아 동부 지역을 급습하면서 확보했던 정보 중의 일부"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문서가 IS의 장기 밀매를 입증하는 증거는 아니지만, IS가 장기 적출을 종교적으로 허용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지난 2월 IS가 장기 매매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