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기독교인 부부가 자녀들에 대해 기독교 세뇌 교육을 시킨다는 이유로 노르웨이 정부에 빼앗겼다.

부부는 빼앗긴 아이들을 돌려 받기 위해 나섰고, 전 세계에서도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모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경일보USA는 다양한 외신들을 참조해 이 문제에 대해 보도한다.

라이프사이트뉴스, 크리스처니티데일리, 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리우스 보드나리우(Marius Bodnariu)와 룻 보드나리우(Ruth Bodnariu) 부부는 지난 11월 16일 노르웨이의 어린이 보호 기관인 '바르네베르넷(Barnevernet)'에 생후 3개월부터 9살까지의 다섯 자녀 양육권을 모두 빼앗겼다.

학교의 교장이 자녀들을 기독교로 세뇌시키는 과격한 기독교인 부부에 의해서 아이들이 양육되고 있어서 우려된다고 이 기관에 보고한 데 따른 것이었다.

문제의 기관은 가장 나이가 많은 두 명의 아이들은 부모에게 사전 통지도 없이 학교에서 바로 데려갔다.

마리우스의 남동생에 따르면, 마리우스의 장녀가 학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고 노래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 학교장(school director)이 아버지인 마리우스를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카리스마뉴스는 지난 3일 보도했다.

두 자녀를 빼앗아간 해당 단체는 같은 날 경찰을 대동하고 집으로 찾아와서 두 남자아이들을 빼앗아갔다.

집으로 돌아온 마리우스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아내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었고 막내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됐다. 그러나 다음날인 17일 엄마가 위험 인물이라고 간주해 집으로 와서 막내마저도 데려갔다.

영국의 종교 권리 옹호 단체인 '크리스천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이후 해당 기관으로부터 아이들은 세 가정에 나뉘어서 입양됐고 잘 적응하고 있으며, 부모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다리우스의 남동생은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신들을 버렸고 돌보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11월 27일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탄원했지만 단칼에 거절됐다.

그리고 막내는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 동안만 만날 수 있도록 허용이 됐고, 셋째 넷째 아들도 볼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첫째 둘째 딸에게는 접근이 완전히 금지됐다.

지난 7일 라이프사이트 뉴스에 따르면, 부부는 3일 성명을 내고 두 딸이 다녔던 학교의 교장이 노르웨이 어린이 보호기관인 '바르네베르넷'에 두 딸이 집에서 징계를 받아왔고 가족이 '아주 기독교적(very Christian)'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는 하나님이 죄를 벌하시고 자신에 생각에는 아이들에게 장애가 생길 정도로 벌하신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따라서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르네베르넷에서는 또 직원을 학교로 보내 두 딸에게 질문을 한 뒤 이를 보고서로 남겼다. 두 딸은 당시 인터뷰에서 부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 단체는 부모가 귀를 당기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처벌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어떤 것들을 했다고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또 딸들이 아버지가 아기를 해진 천처럼 흔들었다고도 말했다고 기록했지만, 아버지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우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을 조작하는 것은 매우 쉽다"고 했다.

실제로 자녀들에게서 신체적 학대의 증거를 찾기 위해 CT 검사와 X-레이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교장도 자녀들이 부모들에게서 빼앗긴 것을 알게 된 후 바르네베르넷에 더 이상 협조하는 것을 거부했다.

바르네베르넷은 이민자 가정이나 부모 중 한 명이 노르웨이인이 아닌 경우, 심각한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자주 빼앗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러한 가정의 자녀 약 3천 명에 대해 노르웨이 정부가 양육권을 빼앗아갔다. 적지 않은 수다.

노르웨이 언론 '노르웨이스뉴스인잉글리시(Norway's News in English)'에 따르면, 양육권을 빼앗긴 아이들의 약 40%가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민자 가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감안하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인도, 스리랑카는 물론 러시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의 동유럽국가들로부터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단체가 자녀들의 양육권을 빼앗아가는 가장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부모가 자녀를 신체적으로 체벌하는 것인데, 이는 노르웨이에서는 불법이다.

마리우스는 루마니아 출신의 IT 엔지니어이며, 아내 룻은 노르웨이 시민권자로 루마니아에서 결혼한 후 10년 전에 아내와 함께 노르웨이로 이민을 왔다.

두 부부는 현재 자녀들을 돌려 받기 위해 나선 상태이며, 온라인 청원과 함께 전 세계에서 항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두 부부는 추가적인 법적 소송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