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최근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The Gifts and Calling of God are irrevocable)'는 공식 문서를 통해 "유대인들을 개종시키려 하지 말라면서,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필요가 없다(예수 없이 구원을 받았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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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지난 26일 "교황청, 유대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예수를 잊다(In Reaching Out to Jews, The Vatican Forgets Who Jesus Is)"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이번 공식 문서에 대해 "가톨릭과 유대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많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그의 백성 유대인들에 대한 선교를 오해했으며, 이로 인해 사도적 증거의 진정한 본질과 함께 신약의 기본 원칙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 약속된 유대인의 메시아이며,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신약을 통해 제시했다.

1. 예수는 제자들에 의해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 모세(율법)과 선지자(예언서)가 말했던 분(요 1:45),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셨고 유대인의 왕으로 죽으셨던 분(마 2:1-6;27:35-37)임을 인정받았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히브리어 성경(유대인 성경)이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고 있음을 보여주셨다(눅 24:25-27; 24:44-48). 그리고 자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대해 그들이 진정으로 모세를 믿는다면 자신을 믿었을 것이라며 꾸짖으셨다(요 5:45-47). 

2. 예수께서 유대인의 메시아가 아니라면 온 세상의 구주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 거짓 그리스도로 거부되어야 한다.

오늘날 많은 유대교 지도자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존중하면서 예수가 유대인의 메시아는 아니지만 기독교인의 구세주라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메시아가 아니라면, 그는 세상의 구주가 될 수 없다.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유대교가 옳다면, 기독교와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약의 핵심적인 증언이 거짓이기 때문이다. 신약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방인들처럼 유대인들에게도 예수가 필요하다.

3.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를 거부한 것은 이스라엘의 모세(율법)와 선지자(예언서) 거부의 정점으로 나타난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메시아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장차 이방인들이 아브라함과 함께 천국에 앉겠지만 나라의 본 자손인 유대인들은 대부분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하셨고(마 8:10-12), 베드로와 스데반, 그리고 바울은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부인은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던 것이라고 명백하게 말했다(행 3:13-23; 7:51-52; 13:16-41). (예수는 메시아여서 거부당한 것이 아니라 메시아이기 때문에 거부당한 것이다. 그들은 이전에도 모세와 선지자를 거부했다.)

4. 예수께서는 모두 유대인들인 제자들에게 그들이 회당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요 16:2). 유대교 기독교인들을 거부한 것은 초기 유대교였지 그 반대가 아니다. 

이것은 사도행전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모두 유대인들인 사도들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박해 당하고 위협을 당한다(행 4-7장). 그리고 바울이 새로운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회당에서 그의 메시지가 거부된 후에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행 13:41-48). 

(유대교는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메시아로 고백하는 유대인들을 쫓아냈다. 제자들은 예수가 메시아라는 것을 증언하고 끝까지 붙들기 위해 쫓겨나는 길까지 선택했는데, 유대인과 화해하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 타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과 화해하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화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쫓아냈다. 문제는 본질적으로 유대인들에게 있다. 따라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진정한 화해는 그들이 예수가 메시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 마치 기독교가 유대교를 쫓아낸 것처럼 가톨릭이 나서서 예수 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성경의 말씀을 왜곡하기까지 하면서 이 문제를 푼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며, 예수가 메시아임을 말하면 유대교와는 또 거리가 생길 것이다. 그렇다고 예수가 메시아라는 증언을 포기하겠는가? 그렇다면 기독교가 기독교인가? - 편집자주)

5. 바울에 따르면, 복음은 첫번째로는 유대인에게(롬 1:16, 예수께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셨다. 눅 24:47; 행 1:8)이며, 심판도 유대인에게 먼저다(롬 2:6-11).

이것은 새로운 가톨릭 문서는 로마서 9-11장의 바울의 가르침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예수의 유대인 제자들에게 전해진, 옛 언약 체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히브리서의 가르침을 명백하게 강조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히 8:13).

이 히브리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 의해 예언된(렘 31:31-34), 그리고 예수에 의해 시작된(눅 22:17-20) 새 언약, 더 나은 언약이 이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눅 8:7-12; 10:14-18)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로마서 9-11장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메시아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인한 그의 깊은 고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롬 9:1-3, 로마서 9:4-5절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과의 계약에 대해 긍정하고 있으면서도). 바울은 과거나 현재나 이스라엘 가운데 남은 자들만이 구원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롬 9:6; 10:1-7). 바울은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했다(롬 10:1). 가톨릭의 문서가 진실이라면 바울이 왜 기도하겠는가? 

바울은 국가적 차원의 이스라엘은 완악했지만, 마지막 때 이 완악함이 제거되고 유대인들이 그들의 메시아를 인정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롬 11:7-27). 그래서 바울은 지금은 유대인들이 복음의 원수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라고 가르치고 있다(롬 11:28-29).

로마서 11장 29절 이 중요한 구절이 새 문서의 제목이 된 것은 중요한데, 그러나 바울이 이 구절을 쓸 당시에 의도했던 것을 이해하는데는 실패했다. 유대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고, 신성한 약속의 상속자로 남아 있지만, 예수의 밖에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이것이 사울이 그의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세계 선교를 하면서 이스라엘의 메시아가 이미 오셨다는 복음을 가지고 유대인들에게 다가가려 했던 이유다(행 28:16-31).

우리가 진정으로 유대인들을 사랑한다면, 바울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눈물과 열정으로, 그리고 예민하게 유대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