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여성 대원들이 공공장소에서 갓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던 여성의 팔다리를 절단한 뒤 처형했다고 선데이타임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처형당한 이 여성은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의 한 거리에서 아기가 울자 나무 밑에서 몸 전체를 가리는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로 그의 아들을 덮은 채 수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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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아래를 찾은 뒤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숨어서 자신의 검정색 부르카로 아이를 덮고 수유를 했던 것.
그러나 이 장면은 여성대원으로만 구성된 IS 여성순찰대 '알칸사(Al-Khansaa Brigade)'에 적발됐다.그리고 공공예절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됐다.
이전에 락까에 살다가 현재는 터키 남부로 이사를 온, 자녀들 앞에서 남편이 IS 대원들에게 참수된 후 IS의 마수에서 도망쳐나왔던 전 락까 주민 아이샤(Aisha)는 선데이타임스에 "한 알칸사 대원이 아이를 떼어낸 뒤 다른 대원에게 건네주고 엄마는 살해했다"고 말했다. 살해되기 전에는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처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S의 샤리아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수유는 금지된다.
약 18개월 전인 2014년 초에 조직된 알칸사는 IS가 점령한 지역, 특히 락까에서 공공 순결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을 맡고 있으며, 여성의 복장 등에 대한 이슬람 율법 규정을 가혹하게 적용하기로 악명이 높다.
알칸사는 북아프리카 여성, 걸프 아랍 지역 여성, 이라크 여성, 체첸 여성, 그리고 서유럽 여성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모든 여성에게 신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도록 엄격한 복장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손은 장갑을 껴 가리게 하고 얼굴은 햇볕 아래에서도 보일 수 없도록 베일을 겹으로 쓰게 했다.
일부 여성은 복장 등의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공개 장소에서 모래에 생매장된 일도 있다.
IS 점령지에서 여성들은 남성 친인척의 동반 없이 외출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