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김용민(지식라디오 대표)씨가 '에큐메니안'이라는 한 기독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목사가 되려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장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한신대 신대원 입학 소식을 전했었다. 그는 이미 '벙커1'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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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28일 이 신문에 목사가 되려 한다는 소식을 알린 이후 달린 200개가 넘는 댓글들 중 '너도 목사하냐'는 식의 비난과 비판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자신이 목사가 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목사는 소수의 특정 계층에게만 향유돼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급적·특권적 지위라 생각하는 것"이라며 "나 같은 사람도 목사가 되어, 목사는 본래 특권적 지위를 누리는 직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고난과 고초를 피하지 않고 민중 편에 서서 희생할 수 있는 목사가 되어 '목사가 저런 일을 하네' 또는 '그래, 목사가 저런 일을 해야지'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도 했다.

자신이 선택한 한신대와 기장 교단에 대해서는 "과거 선교사들이 이식해 놓았던 근본주의 신학과 거리를 두고, 민족적 관점에서 교회의 역사·신앙을 주체적으로 정립하려 했던 교단"이라고 평가하면서 "전반적 기장의 정체성과 신학을 좋아하며, 만들고 싶은 교회, 하고 싶은 목회의 방향성은 기장이 추구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김 씨는 자신이 꿈꾸는 교회에 대해서는 "이 사회에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피난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경찰의 공권력에 의해 침탈당하고 쫓겨 다니는 사람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수많은 이웃들이 있는데, 이들을 보호하고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되는 교회를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 기자회견장, 농성장, 응급 의료시설도 갖춘 공간으로 교회를 짓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지금 이 시대는 '극단이 필요한 시대' 표현하면서 "교회가 말이나 사변에 그치지 않고 '극단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복음'"이라며 "복음이란 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가난한 사람들, 삶에서 헤어나올 길 없는 헬조선의 백성들이 억압과 가난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14일 SNS를 통해 '목사가 되겠다'면서 "목사가 되고는, 철옹성 같은 교회를 지어 야만적 공권력의 폭거를 피해 들어온 사람을 누구처럼 내치지 않고 예수님처럼 모시며 끝까지 지켜드리겠다"며 "저를 받아주신 김재준 문익환 안병무의 학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의 SNS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고, 김 씨는 이에 대해 "물론 제 목사를 하겠다는 공언을 비웃는 심리 배후에 '너 따위...'가 깔려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저 따위도 하려는 것이고,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라며 "목사가 뭐가 그렇게 직업적으로 대단하고 특출났습니까? 목사도 장로도 집사도 조용기도 김홍도도 전병욱도 오정현도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죄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또 "저 때문에 한국 교회가 욕먹는 게 염려되십니까? 설마 조용기 김홍도 전병욱 오정현 씨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그 염려도 놓으십시오"라며 "2년간 잘 공부하고 함께 한 무대에서 만나시죠. 개신교를 골탕먹일 마음은 제 안에 없습니다"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