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변증가인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31일 "엄마인 아빠와 아빠인 엄마가 결혼하다(About That Father Who Is a Mother Married to a Mother Who Is the Father)"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한 황당한 일에 대해 소개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전에 성(性)과 결혼은 간단했다"면서 "한 남성과 한 여성이 결혼해 아기를 낳고 남성은 아빠가 되고 여성은 엄마가 됐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이것이 간단한 것이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Like Us on Facebook

그는 "오늘날은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이 정말 남성인지, 남성과 결혼하려는 여성이 정말 여성인지, 또 남성이 아빠가 되는지 엄마가 되는지, 여성이 엄마가 되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면서 "머리가 핑핑 돌아가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브라운 박사는 "폭스 라티노 뉴스(Fox Latino News)에서는 지난 27일 '남성이 임산부인 에콰도르의 트랜스젠더 커플(Male partner pregnant with baby of transgender couple in Ecuador)'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면서 "'뭐라고? 남성이 임산부라고?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황당한 소식을 공개했다.

폭스 라티노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한 커플이 독특한 출산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버지가 될 여성(?)이 트랜스젠더 파트너인 어머니가 될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이들은 자신들에게서 태어날 아기가 트랜스젠더 커플에게서 태어나는 첫 번째 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사건은 남미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커플의 이름은 페르난도 마차도(Fernando Machado, 원래 이름은 마리아María다)와 디아네 로드리게스(Diane Rodríguez, 원래 이름은 루이스Luis다).

임산부 남성(아빠)는 원래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지만 가정의 가장이다. 그의 여성 파트너는 원래는 생물학적 남성인데 가정의 엄마다. 이들은 자신의 성별을 바꾸기 위해 호르몬을 투약하고 있지만,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빠인 마리아였던 페르난도는 여성의 생식기와 난자를 가지고 있고, 엄마인 루이스였던 디아네는 남성의 생식기와 정자를 가지고 있다. 

원래는 루이스인 디아네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유명한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가다. 그는 AP통신에 "우리는 성전환에 대한 신화를 깨뜨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에 대해 "나에게는 이들이 완전히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아네는 또 "교회는 항상 동성애자들에 대해, 이들이 자녀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데, 자연스럽게(Naturally) 출산을 할 수 있는 우리를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사회의 성전환과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위해 이러한 출산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한 일환으로 이 결혼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혼마저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 편집자 주)

브라운 박사는 그런데 "자연스럽게라고 했느냐?"면서 "나는 이들이 이 단어의 뜻을 완전히 반대로 돌아서게 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다는 것은 남성이 아기의 아빠가 되고, 여성은 임신하고 분만해서 아기의 엄마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전 세계에서 매 시간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이전에 수도 없이 일어났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하지만 이것은 독특한 트랜스젠더 임신의 첫 번째 사례가 아니다"면서 "몇 달 전에 TV에서 한 미국인 커플이 나왔는데, 이들은 임신을 했는데, 아빠가 원래 엄마이고 엄마가 원래는 아빠인 커플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도, 그리고 십여년 전에도 임신한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남미의 많은 트랜스젠더들의 자살 이야기에 대해 읽는 것은 비극"이라면서 "나는 어떤 정서적, 사회적 트라우마를 이들이 겪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아무리 결혼 생활을 잘 하고 아이를 잘 양육한다 할지라도, 미쳐가고 있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것은 이들에게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수도 없고 이 독특한 임신은 트렌스젠더들이 진정한 온전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트랜스젠더들의 혼돈의 뿌리를 제거해야 할 필요성만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 부모 밑에 자라는 아이가 앞으로 성장하면서 생물학적, 사회적 실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혼돈과 정서적 상처가 없을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이것이 진정한 사회적 진보이고 이것을 울며 슬퍼하기보다 기념하고 축하해야 한다고 정말로 믿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이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미는 현재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해 수용적이 되어 가고 있다. 6개월 전 후안 매뉴얼 산토스 콜럼비아 대통령은 정부적인 차원에서 성전환 수술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표했으며, 지금까지 340명 이상이 성전환 수술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