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IS 홍보 모델 역할을 하다가 이후 IS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붙잡혀 살해된 오스트리아의 10대 소녀가 살해 전 성노예(sex slave) 활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노예가 되기 전에도 이 소녀는 새로운 전사들을 위한 성적 도구로 사용됐고, 이는 함께 갔던 친구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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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출신 삼라 케시노비치(17·Samra Kesinovic)와 사비나 셀리모비치(15·Sabina Selimovic)가 새로운 전사들을 위한 '성적 선물(sex present)'로 여겨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케시노비치는 탈출하려다 잡혀 해머로 살해당하기 전 성노예 역할을 강요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IS에 가담했다가 탈출한 한 튀니지 출신의 여성의 폭로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탈출하기 전 두 소녀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으며, 자신도 새로운 대원들의 성적 선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케시노비치가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인 두 소녀는 지난 2014년 4월 가족에게 "우리를 찾지 마라.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에 입국한 뒤 IS에 가담했다. 

이후 젊은 여성 대원을 모집하는 IS의 홍보 모델이 돼 IS가 배포한 포스터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으며, 무장한 IS 대원들에 둘러싸여 검은 색 부르카를 온 몸에 뒤집어쓰고 AK-47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IS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기도 했다.

두 소녀는 시리아에서 지하디스트 남성들과 결혼해 같은 집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시노비치는 지난해 10월 IS의 살해 행위에 염증을 느끼고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탈출하려다 잡혀 심한 구타를 당한 뒤 숨졌다. 

셀리모비치도 올해 초 시리아에서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에부 테즈마(Ebu Tejma)'로 알려진 '마르사드 오(Mirsad O)'라는 이름의 비엔나에 있는 보스니아 이슬람 설교자가 이 소녀들을 선동해 IS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보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