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지자 3명 중 2명은 무슬림이 기독교인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지만, 무신론자들은 오히려 기독교인이 무슬림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에 45%나 동의하고 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수주의 인터넷 매체 WND와 여론조사기관 클라웃리서치(Clout Research)가 지난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공동으로 미국 내 등록된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표준오차 ±3.35%)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지지 정당이 없는 중도 유권자는 36%, 개신교인 29%, 가톨릭 유권자 23%, 공화당 지지자 20%도 기독교인이 무슬림보다 미국에 더 위협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무슬림들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100% 모두 무슬림들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 책임자인 프릿츠 벤첼(Fritz Wenzel)은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답한 이들은 최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미국 최대 낙태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에 총기를 난사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한 용의자가 기독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응답자들 중 더 보수적일수록 무슬림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면서 "흑인들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인종들은 무슬림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설문조사에서 자신들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이들의 약 50%는 기독교인들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질문은 '무슬림과 기독교인 중 누가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믿느냐?'였다.

무슬림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55%였고, 공화당 지지자는 80%에 달했으며, 중도 유권자는 64%였다.

인종별로는 기독교인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말한 흑인(55%)을 제외하고, 백인들은 무슬림이라는 답변이 67%였으며 라틴계는 무려 90%에 달했다. 아시아계도 82%라고 무슬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