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황무지>의 시인으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TS 엘리엇(TS Eliot, 1888.9.26~1965.1.4).

그는 지난 1965년 1월 4일에 사망했으며, 오늘은 사망 51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계 영국인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동시에 기독교인 시인이기도 하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중의 한 명인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그의 나이 25살에 영국으로 갔고, 몇 년 후 영국 시민이 됐다.

그의 작품들은 그 시대에 삶과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의 영혼을 살찌우고 있다.

특히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 <황무지(The Waste Land)>, <4개의 사중주(Four Quartets)>는 그의 상상력과 통찰력이 잘 드러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토마스 베켓(Thomas Beckett)의 순교를 테마로 한 <대성당의 살인(Murder in the Cathedral)> 등의 시극도 썼다.

엘리엇은 "현대 시에 기여한 뛰어난 선구자(for his outstanding, pioneer contribution to present-day poetry)"라는 평가를 받으며 194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엘리엇은 또한 헌신된 기독교인으로, 1927년 영국 성공회 신자가 됐다.

엘리엇은 스스로를 '문학적으로는 고전주의자, 정치적으로는 왕정지지자, 종교적으로는 영국성공회 신자'라고 밝혔다.

또 "가톨릭적 영혼과 칼빈적 유산, 그리고 청교도적 기질(a Catholic cast of mind, a Calvinist heritage, and a Puritanical temperament)"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의 많은 시들과 다른 작품들은 신앙을 테마로 해 깊이 탐구하고 있다.

그는 또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썼는데,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 뮤지컬의 기초가 됐다.

엘리엣 사망 51주년을 맞아 엘리엣의 작품 중에 묵상에 도움이 될만한 10가지를 인용한다.

 

1. <바위(Choruses from The Rock)> 中

생각과 행동의 끝없는 사이클,

끝없는 발명, 끝없는 실험은

동작의 지식은 주지만, 정지의 지식은 주지 않고

웅변의 지식은 주지만, 침묵의 지식은 주지 않고

말에 대한 지식은 주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무시한다.

The endless cycle of idea and action,

Endless invention, endless experiment,

Brings knowledge of motion, but not of stillness;

Knowledge of speech, but not of silence;

Knowledge of words, and ignorance of the Word.

 

2. <바위(Choruses from The Rock)> 中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삶을 어디에 있는가?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Where is the life we have lost in living?

Where is the wisdom we have lost in knowledge?

Where is the knowledge we have lost in information? .

 

3.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 中

나는 내 인생을 커피 한 스푼으로 측량해왔다.

I have measured out my life with coffee spoons.

 

4. <텅 빈 사람들(The Hollow Men)> 中

이것이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다. 그것은 '쾅' 하는 폭발이 아니라 미약한 훌쩍임으로 온다.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not with a bang, but a whimper

 

5. <해리 크로스비 서문의 '트랜짓 오브 비너스' (Preface to Harry Crosby, Transit of Venus)> 中

너무 멀리 갈 위험을 감수하는 자만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Only those who will risk going too far can possibly find out how far one can go.

 

6. <황무지(The Waste Land)> 中

손 안에 든 먼지만큼이나 공포를 보여주마.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7. <대성당의 살인(Murder in the Cathedral)> 中

최후의 유혹은 가장 큰 배신이다: 잘못된 이유를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The last temptation is the greatest treason: to do the right deed for the wrong reason.

 

8. <황무지(The Waste Land)> 中

한 시대의 사려분별로도 취소할 수 없는

한 순간에의 굴복, 그 엄청난 대담,

이것으로 이것만으로 우리는 존재해왔다.

The awful daring of a moment's surrender

Which an age of prudence can never retract

By this, and this only, we have existed.

 

9. <리틀 기딩(Little Gidding)> 中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탐험의 끝은 

우리가 출발했던 그곳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곳을 알게 되리.

We shall not cease from exploration

And the end of all our exploring

Will be to arrive where we started

And know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10. <재의 수요일(Ash-Wednesday)> 中

근심 하되 근심하지 않도록 우리를 가르치소서

잠잠히 앉아 있도록 우리를 가르치소서

이들 바위들 가운데서도

당신의 뜻 안에서 우리는 평안하리라

Teach us to care and not to care

Teach us to sit still

Even among these rocks,

Our peace in His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