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뽕짝가수' 구자억 목사가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쉼터를 연다.

구 목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24일 오전 10시 인천시 부평구에 '가나안 쉼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 목사는 이 글에서 "2016년 1월 가나안 쉼터를 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지고 2016년 1월 '가나안쉼터'가 열린다"면서 "현재는 조촐하게 예배를 드리는 중이며, 대외적으로는 1월 24일 주일부터 첫 예배를 드리려 한다"며 교회 개척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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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목사는 새로 시작하는 교회에 대해 "가나안 쉼터를 열며 품는 마음은 '비본질'은 과감히 내려두고 '본질'에 전념하는 교회"라면서 "나름 뜻한 바가 있어 교회의 이름은 내어걸지 않았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21세기형 한국의 대안 교회를 꿈꾼다"고 했다.

구 목사는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나 방황하는 모든 영혼들 대환영한다"면서 "어떤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어떤 모습 때문에 교회에서 돌아섰 건, 결국 사람이 만든 오해들로 빚어진 일이니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고 하나님에게서도 등을 돌리는 것으로 해결되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안식일'에 세상에서 안식하지 못하는 가나안 성도님들 '안식'하러 오세요"라며 가나안 성도들을 교회로 초대했다.

구자억 목사는 과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트로트 엑스"에 출연해 '참말이여'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으며, Top3에까지 올랐었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등에 업고 대형교회나 큰 집회 등에 다닐 수 있었지만, 더 좁은 길, 더 낮은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로 하고 '뽕짝 유랑단'을 만들어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로트 찬양 사역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느 해인가 청소년 집회에서 찬양사역을 하다가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오늘날의 교회를 세운 어른들이 철저히 소외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그들을 위한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러다가 2009년에 자작 트로트찬양과 찬송가를 트로트로 편곡한 곡들을 모아 첫 앨범(인카네이션)을 내면서 트로트찬양 사역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었다.

구 목사는 감신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3년 기독교대한감리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