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 마스(Heiko Mass) 독일 법무장관은 쾰른을 비롯해 독일 전역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사전에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찰력이 부족한 가운데 떠들썩한 신년 축제 분위기에 휩쓸린 술에 취한 혈기 많은 남성들에 의해서 우발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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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유명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전역에 걸쳐 일어난 이번 범죄가 무슬림 이민자들이 대부분인 이들 폭도들에 의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계획된 공격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내게 이번 사건이 공조되지 않았다거나, 계획되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 날이 이번 사건을 계획한 특정의 사람들에 의해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의 범죄라고 덧붙였다.

하스 장관은 "무리가 모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미뤄 어떠한 형태로든 (미리)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이런 추악한 범행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긴급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쾰른 외 다른 도시들에서도 성범죄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 "모든 관련성을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보고서로부터 입수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에 따르면, 일부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들이 동료들에게 쾰른 중앙역과 쾰른 대성당 사이에 있는 광장에 모일 것을 독려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수백건의 절도,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현지 경찰은 이번 쾰른 집단 성폭력이 쾰른에서 40㎞ 떨어진 뒤셀도르프에 근거를 둔 북아프리카 출신 계열 주도의 범죄조직과 연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