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에서 동성애 반대 시위를 해오던 예수재단의 임요한(62) 목사가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근길을 막아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언론들은 임 목사가 그동안 약 2년간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여왔으며, 최근 법원으로부터 '서울시청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임 목사가 이 같이 대응했던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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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 목사는 전날 서울시청 앞에서 철야 기도를 한 후 서울시장 관사에서도 잠시 기도하려고 차를 세워놓고 기도를 마친 후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경비 경찰이 차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차량을 견인한 것은 물론 서울시장이 고소까지 해서 업무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종로경찰서에 잡혀왔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조사 후 바로 풀려나 박 시장과 서울시청이 지나치게 과잉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서울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박 시장의 차를 가로막고 서울시 직원들에게 약 40분간 항의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임 목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목사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약 40분간 박 시장 차량이 나오는 곳에 승합차를 주차해 놓은 채 자신에게 내려진 '서울시청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과 관련해 항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임 목사를 조사하고 일단 귀가조치했다.
임 목사는 서울시가 시민인권헌장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으려 한다며 약 2년간 시청 앞에서 비판 시위를 벌였고, 최근 법원에서 '서울시청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법원의 이 같은 명령 이후에는 70대 할머니와 한 남성이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목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동성애 지지 박원순 시장을 규탄하고 고발한다"면서 "박시장은 1년 동안 공권력을 악용하여 예수재단의 합법적인 동성애 반대집회와 예배를 폭력으로 상습적으로 방해하는 불법을 자행해왔다"고 말했다.
또 "어제 밤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철야를 했다"면서 "시청 앞에서 새벽기도를 하고, 가회동 서울시장 관사 앞에 7시 10분께 이스타나 차량을 타고 도착하여 잠깐 기도하고 다시 시청으로 내려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잠깐 주차장 앞에 비상등을 켜고 주차하고 잠깐 기도하고 7시 20분께 시청으로 내려오려고 했다"면서 "그곳은 가끔 서울시 차량이 주차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그런데 차량으로 접근하는 저를 경비 경찰이 막은 상태에서, 차량을 무조건 견인하고 서울시장이 고소하여 업무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종로경찰서에 잡혀 와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대기하고 있다"면서 "경찰도 무슨 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했다"고도 했다.
반동성애 기독시민연대측에서는 임 목사 현행범 체포 소식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경찰이 즉시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