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중동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사용하라며 가톨릭 자선 단체인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에 공개되지 않은 선물을 제공했다고 영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ike Us on Facebook

찰스 왕세자는 최근 박해를 피해서 피난길에 오른 이라크와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을 만나 중동에서 기독교가 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중동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긴급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이 솔선수범해 중동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제공한 것.

ACN의 영국 디렉터인 네빌 시르케-스미스(Neville Kyrke-Smith)은 찰스 황세자에게 이번 선물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선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중동의 난민들을 돕기 위한 현금으로 보인다. 당연히 액수도 알 수는 없다.

그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난민들을 만났는데, 이러한 도움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되는지를 알게 됐다"며 "이것은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ACN의 사역과 다른 단체들에 대한 찰스 왕세자의 후원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왕세자가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찰스 왕세자는 이전에도 ACN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면서 헌금을 했었다.

또 중동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비극"이라며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ACN은 전 세계의 받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ACN은 지난해 중동을 지원하기 위해 150만 파운드(216만 달러, 26억1천147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1년에 이 지역에 충돌이 발생한 이후 ACN은 이라크에 1천100만 파운드(1천590만 달러, 191억5천78만 원) 이상, 시리아에 700만 파운드(1천12만 달러, 121억8천686만 원) 이상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