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출신 여성들이 동영상을 통해 영국 여성들에게 내전으로 찢겨 생명의 위협으로 가득한 시리아로 제발 가지 말라고, 생각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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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경찰국과 FAST(Families Against Stress and Trauma)가 함께 제작해 최근 공개한 이 동영상에서 파텐(Fatten), 이사프(Isaaf), 자카(Zakka) 등 세 명의 시리아 난민 출신 여성들이 등장해 자신들이 시리아를 떠난 이유를 설명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시리아로 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경찰에 56세 여성과 소녀들의 실종 신고가 들어온 후에 공개됐다. 이들은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카'라는 시리아 여성은 "시리아에 가려고 하는, 또는 자신의 가족들까지 데리고 갈 생각을 하는 엄마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서 "시리아에 가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리아는 자녀들을 양육하기에 부적절한 곳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텐은 자신이 시리아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우리는 매우 악조건 속에서 살았고, 하루 하루 더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아들은 응급상황인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사프는 "당신의 자녀들은 지금 안전한 영국에서 살고 있고, 학교와 좋은 생활과 아름다운 미래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왜 이 자녀들을 데리고 전쟁 지역에 가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병원 치료나 음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파텐은 "우리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조국인 시리아를 떠나기로 했다"면서 "상황이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사프는 "전쟁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 살았던 엄마요 한 사람으로써 말하는 것인데, 영국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곳이며, 시리아보다 이곳에서의 삶이 훨씬 더 낫다"고 강조했다.
헬렌 볼(Helen Ball) 치안감(assistant commissioner)은 "우리는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 그리고 가족들이 시리아로 갈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시리아에 도착했을 때 대면하게 될 위험에 대해 알지 못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영상에 등장한 시리아 여성 이사프는 BBC에 "나의 메시지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이라면서 "시리아에 가면 체포와 고문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유와 기회가 있는 이곳에서 미래를 설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