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국제유가, 중국 증시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크게 출렁인 끝에 보합세로 끝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1,878.45로 마감했다.
당초 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22.84포인트(1.22%)나 내린 1,856.03으로 출발, 불안한 시장 심리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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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오름세를 보이자 장중 한때는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 가까이 상승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상승 반전함에 따라 코스피가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말 국제유가가 30달러대를 벗어나고 미국 증시도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더 위축됐다"며 "다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78달러(5.71%) 떨어진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2월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90.97포인트(2.39%) 하락한 15,988.08에 장을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53억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기관은 3천147억원, 개인은 11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7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란 제재 해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0.87%)을 비롯해 은행(1.98%), 음식료품(0.87%), 섬유·의복(0.99%), 의약품(1.76%) 등은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0.43%), 전기·전자(-0.72%), 통신업(-0.66%), 운수창고(-1.42%), 증권(-1.21%), 보험(-1.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물산[028260](5.88%)과 현대차(0.36%), NAVER[035420](2.54%)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53%), 한국전력[015760](-0.78%), 현대모비스[012330](-1.22%), 삼성생명[032830](-0.94%), LG화학[051910](-2.40%), 기아차[000270](-1.7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77%) 오른 683.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47포인트(0.95%) 내린 671.96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7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7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5원 내린 1,210.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