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오는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부산일보가 단독보도했다.

부산지역 3선인 조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탈당에 대해 생각해 왔다"면서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창조적 파괴에 가까운 선택을 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오늘 탈당 발표를 하게 된 것도 영입을 제안한 측에서 제시한 스케줄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새누리당 입당을 놓고 새누리당측과 물밑접촉이 진행돼 왔음을 암시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 의원이 오는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이미 논의가 끝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방식은 100% 국민경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도 "조 의원의 입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대통령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더민주의 열세 지역인 부산 사하을에서 17대 총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더민주 내의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 인사로, 그동안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