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슬람 단체인 페기다(Pegida)가 다음달 유럽의 14개국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개최한다.
이번 시위는 오는 2월 6일 독일과 영국을 비롯해 체코공화국, 에스토니아, 핀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그리고 스위스 등 14개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페기다는 '서양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Patriotic Europeans Against the Islamisation of the Occident)'의 약자로, 호주의 '난민선을 막자(stop the boats)'라는 난민 정책처럼 무슬림 난민을 환영하지 않는정책을 취하고 있다.
호주의 '난민선을 막자' 정책은 군경을 동원해 영해를 순찰하면서 호주로 접근하는 불법 난민선 단속에 나서 난민선을 발견하는 즉시 해안에서 저지하거나 본국으로 돌려보내거나, 난민들을 인근 태평양 국가에 있는 구금 시설로 보내는 정책이다.
페기다도 난민들을 유럽에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페기다의 타타야나 페스터링(Tatjana Festerling)은 최근 체코 프라하 인근의 로초키(Roztoky)에서 다른 단체들과 회동 후 대부분 미숙련자들인 80만명의 무슬림 남성들이 독일에 유입되는 것은 재앙일 뿐이며 2016년에는 더 많은 난민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책이 독일을 유럽 내에서 고립시키고 있으며, 다수의 독일 국민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인들에게는 두 가지 가능성만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예속될 것이냐 반발할 것이냐'다"면서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유럽의 폭넓고 다양한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저항은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하며, 유럽에서 모든 이슬람과 난민에 대한 비판적인 시민 운동들과 정당들이 일어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신년맞이 행사 중 독일 쾰른 등에서의 집단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후 페기다와 같은 단체들은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