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슬람 자본과 기업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최 도지사는 할랄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선 것은 물론 춘천, 원주, 강릉, 평창 등 강원도의 핵심 도시 4곳에 할랄타운까지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2017 세계 이슬람 경제 포럼'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해 12월 2016년 새해 포부와 도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면서 할랄 자본과 할랄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당시 "강원경제 영토 확장 및 글로벌화 구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할랄시장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자본·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며 할랄 산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지사는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슬람권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열성까지 보여줬다. 

최 지사는 지난해 4월 29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영화 제작사인 라피필름과 강원도 내 촬영지원 업무협약(MOU)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라피필름은 영화 '질밥 트래블러'(Jilbab Traveler) 촬영차 강원도 남이섬과 평창 정강원과 알펜시아, 설악산, 강릉 시내, 춘천 명동 등을 찾았다. 

영화 제목에 나오는 '질밥'은 머리에 스카프나 두건처럼 두르는 이슬람 여성 의상을 의미하며, 영화는 한국 남성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나 종교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 지사는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한국인 관광객 역할을 하며 남이섬에서 길을 잃은 여주인공 라니아의 안내를 돕는 역할을 맡았다.

최 지사는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춘천, 원주, 강릉, 평창에 '할랄타운'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무슬림 시장을 겨냥한 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최 도지사는 이밖에도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1차 세계이슬람경제포럼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개별회담을 갖고 할랄 관광객 유치와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 평창 개최에 도움을 요청했다.

강원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당시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 도지사에게 강원도가 제안한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 평창 개최에 대한 관심과 양국간의 협조, 할랄관광객 유치를 위한 강원도의 지원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 이슬람권 금융계의 수장인 알리알마다니 세계이슬람개발은행(사우디아라비아) 총재를 만나서 강원도의 투자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특히 올림픽특구 개발에 대한 이슬람개발은행과 이슬람금융계의 관심과 검토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알마다니 총재는 직접투자 또는 지분투자 방식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강원도를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도지사는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 최대은행인 메이뱅크 CEO 등과 개별미팅을 통해 강원도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