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감리교인수가 약 20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감리교인수가 지난 1819년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2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감리교는 1730년에 존 웨슬리에 의해 설립됐다.
감리교위원회(Methodist Council)가 지난주 발표한 감리교선교통계(Church's Statistics for Mission)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
통계에서 지난 2014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성도수는 20만1천714명이었는데, 위원회는 2015-2016년에는 20만명 선 이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4-15년 세례 받은 성도수가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지역 교회 중 80%에서 새 성도가 없었다. 충격적인 통계가 아닐 수 없다.
이 기간 성인 세례자수는 약간 증가해 708명이었지만, 13세 이하 세례자수는 12%나 감소해 8천265명으로 떨어졌다.
또 120개 교회가 전체 세례자수의 약 1/4을 차지했고, 모든 지역 교회 중 절반이 넘는 4천650개 교회 중 2천374개 교회에서 세례자가 없었다.
예배 참석자수도 2013년 10월 22만4천500명에서 2014년 10월 21만9천700명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에서 전도를 주가 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지역교회가 1년에 한 명이라도 수를 늘릴 수 있도록 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집과 다른 장소 등에서의 모임을 권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감리교의 한 대변인은 교인수 20만명 선 붕괴에 대해 "오랫동안 대면해온 도전"이라면서 1906년 80만명에서 1980년 60만명으로 감소했었다고 전했다. 1980년의 수치를 감안하면 이후 약 35년 만에 무려 2/3이 감소한 것이다.
그는 "현재의 교인수가 된 주요 원인은 사망"이라면서 "일부 가족은 세대로 믿음이 계승되지 못했다"고 교인수 감소 원인을 분석했다.
또 교회 생활과 감리교의 토대가 되는 가치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교육해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모든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교회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산업현장에서의 사역자, 거리 전도자, 그리고 다른 아웃리치 사역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뤄지고 있고, 다른 교단과 파트너십 관계로 협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이전보다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가치는 여전히 막중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