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광고가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광고가 어떻길래 이런 반응을 얻어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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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최고의 광고에 선정된 첫 데이트 제네시스 광고. 정확하게 1분짜리 분량으로 제작됐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7일 슈퍼볼 방송 중계에서 선보인 4편의 광고 가운데 '첫 데이트 제네시스' 광고편이 일간 USA투데이가 실시한 광고 인기조사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뽑힌 이 제네시스 광고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제네시스 G90(한국명 EQ900)의 위치탐지 기능을 이용해 딸의 첫 데이트 감시에 나서는 내용을 코믹하게 담고 있는데, 미국인들의 코믹 정서를 잘 포착해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서 경기 전 신규 브랜드 광고(60초), 킥오프 시 주력모델인 제네시스 광고(60초), 1·2쿼터 경기 중 2016년형 올 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광고 2편(각 30초) 등 모두 4편의 광고를 내보냈는데, 엘란트라 광고 2편도 각각 5∼6위에 올랐다.

현대차 미주법인 측은 특히 현대차 슈퍼볼 광고가 자동차 부분에서 1∼3위를 휩쓸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슈퍼볼 광고 4편에 소요한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천500만 달러(약 180억 원)을 썼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광고 인기조사에서 1위, 5~6위를 차지하는 등 광고비 이상의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매년 슈퍼볼 등을 맞아 광고 인기조사를 실시하며, 올해는 전국 2만 명 가까운 패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후원사이기도 한 현대차는 앞으로 북미지역 스포츠 마케팅을 NFL과 PGA로 2원화한다는 방침이다.

NFL의 경우 대중차, PGA는 고급차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인데,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는 고급차로 부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올 뉴 엘란트라 마케팅 강화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