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장손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감리교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었지만, 그의 신앙은 후대에 제대로 계승되지 않고 있다.
최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만들라 만델라(Mandla Mandela·42)는 무슬림인 아내 라비아 클라케(Rabia Clarke)와 결혼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여성이 무슬림 남성과 결혼을 하려면 개종을 해야 하지만, 남성은 무슬림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개종할 필요가 없지만, 만들라는 아내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또 이슬람에 심취해 개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케이프타운의 한 모스크에서 열린 결혼식은 그의 4번째 결혼식으로, 그는 여전히 첫 번째 아내와 법적으로 결혼한 상태이며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다. 만델라의 두 번째, 세 번째 결혼은 무효화됐다.
이슬람에서는 첫번째 아내의 동의 하에 최대 4명의 아내를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만들라는 결혼식 후 성명을 통해 "아내의 부모와 가족들, 무슬림 사회가 나를 마음으로 받아들여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만들라는 그동안 복잡한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만들라는 첫 번째 아내 탄도 마부누 만델라(Tando Mabunu-Mandela)와는 지난 2004년 결혼했었다.
그러다 2010년에 프랑스 10대인 'Anais Grimaud'와 두 번째로 결혼했다. 그러나 둘째 아내는 남편의 남동생과 바람을 피워 결혼이 무효화됐다.
이후 2011년 스와지족 공주인 노디얄라 음발리 마카티니(Nodiyala Mbali Makhathini)와 결혼했으나, 첫 번째 아내가 중혼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무효화됐다.
한편, 만들라는 이스텐케이프 주 아바템부(AbaThembu) 부족의 음베조(Mvezo)의 추장으로, 지난 2013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별세한 후 부족 왕가의 장손으로 집안 수장이 됐고, 또 만델라의 고향에서도 추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