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레넌(John Brennan)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가 반드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동안 수많은 IS의 공격 기도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국장은 14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는 미국에 흔적을 남기기 위한 길을 어떻게든 발견하기를 원한다. IS가 요원이든 물질이든 그 이외에 (테러에) 필요한 어떤 것이든 미국 내에 심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IS의 미국 공격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 당국에서 그동안 IS의 수많은 공격 기도를 차단했다"면서 "훌륭한 정보망 덕분에 (테러 음모를 꾸미던) 그들은 사전에 적발, 체포,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국장은 다만 IS를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암호화된 기술을 사용하는데 반해 정보 당국은 이에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테러 예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파리 테러에 대해서는 "IS가 뭔가 꾸미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며칠 전에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법집행 관리들은 접근할 수 없는 새로운 통신시스템(암호화 기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IS는 수면 밑에서 많은 일들을 한다면서, 완전히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아 다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IS는 부유하고, 기민하고, 온라인 이용에 있어서 수준이 높으며, 광대한 영역에서 자유롭게 활약하고 있다고도 했다.

브레넌 국장은 IS가 미국인들을 죽이기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구와 무슬림 세계 사이의 충돌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추종자들을 얻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IS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실제 전장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사례가 다수 있다"면서 포탄 등을 언급했으며, 화학무기 제조자들과 군수품 등에 접근해왔다는 보고들이 있다고도 했다.

CIA는 IS가 자체적인 화학무기 제조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서구로 화학무기를 밀반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