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기독교 정당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기독교 정당인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을 위한 교계의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는 지난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기독자유당 지지를 결의했으며, 기독교자유당 국회의원의 국회 입성을 위해 교단 차원에서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기하성여의도 총회장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기도 한 이영훈 목사는 18일 아침 열린 한기총 주최로 진행된 교계 지도자들의 모임에서도 이슬람과 동성애 확산 및 각종 반기독교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정당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며 기독자유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기독자유당 측은 오는 4월 총선에서 60만 표 이상을 확보하면 국회에 입성하는 국회의원을 2명 이상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위해 현재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기하성여의도측의 교인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밖에도 여러 교단 및 단체들이 지지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어서 원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기독자유당측은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정치·도덕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독자유당 측은 이미 7개 지구당이 창당해 신고를 마쳤으며, 다음 주 초 중앙당 창당 허가증이 나오는 대로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 이후에는 1천만 기독교인 네트워크를 조직해 선교카드와 선교은행을 만들어 선교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 기독교 정당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이미 기독교 정당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물론 집권당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독일은 집권당이 기독교 정당인 기독교민주연합(Christlich-Demokratische Union: CDU)이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정당의 대표이기도 하다. 또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호주, 멕시코, 칠레 등에도 기독교 정당이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기독교의 영향력이 커, 국회의원이나 대선후보들이 기독교인인 경우가 적지 않으며, 기독교의 표를 얻는 것이 선거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기독교 내부에서조차 기독교 정당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기독자유당과 교계 지도자들은 오는 29일 국회에서 3당 대표를 초청해 기독교 관련 정책 및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