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의 한 코치가 교통사고를 내 아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 운전자를 용서했다.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의 몬티 윌리엄스(Monty Williams) 코치는 교통 사고로 사망한 아내를 위한 추도예배에서 사고 운전자를 용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족만큼이나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고운전자의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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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내를 잃은 슬픔을 이기는데 자신의 기독교 신앙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아름답게 고백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NBA 코치들과 선수들을 포함해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 크로싱스 커뮤니티 처치(Crossings Community Church)에서 지난 18일 열린 아내의 추모예배에서 "나와 가족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해결될 날이 올 것"이라면서 "내가 여기에서 주저 앉아 우는 소리를 한다면 아내가 나에게 펀치를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해결되게 하시기 때문에 해결될 날이 올 것"이라면서 "여기서 멈춰 설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다"며 로마서 8장 28절을 언급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윌리엄스 코치는 아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사랑했고,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그분에 대해 전했다고도 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이어 "모든 사람들이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만, 힘든 상황에 처한 두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사고운전자)의 가족에게도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그 가족을 향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아내를 다치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삶은 힘들고, 매우 힘들고, 거칠다"면서 "사고운전자의 가족들도 슬퍼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족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며 사고운전자의 가족을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했다.

또 "집에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는 성구가 걸려 있다"면서 "용서의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호와를 섬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코치의 아내인 잉그리그 윌리엄스(Ingrid Williams)는 지난 1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내의 차는 갑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SUV 차량과 정면충돌했는데, 사고로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