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대부흥은 기독교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앞으로 기독교 역사가 흘러가면 갈수록 그 의미와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될지도 모른다.
힘없는, 나라까지 잃은 약소국에다 전쟁의 참화라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으면서 잿더미 위에 앉았던 한 국가 위에, 인간과 세상에 대한 절망 속에서 더 이상 가난해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진 사람들의 마음 위에,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와 섭리가 더해지면서 한국 땅에는 대부흥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의 대학살과 내전 등 전쟁으로 갈기 갈기 찢겨진 중동에서도, 특히 시리아에서도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뿌리이며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이슬람화 되어버려 옛 영광을 찾아보기 어려운 중동에서 한국을 통해 일어난 기적과 같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주목하고 기도하게 된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과 IS의 대학살 만행으로 인해 시리아인들, 시리아 무슬림들은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앉아 울부짖으며 절망하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빛과 소망을 발견하고 있다.
IS는 이틀 전인 지난 21일에도 시리아 다마스쿠스(성경의 다메섹)와 홈스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1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극을 연출해냈다.
BBC는 홈스에서는 차량 두 대에 의해 연쇄 자폭테러가 일어났고, 다마스쿠스에서는 4명 이상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두 공격은 모두 종교적 소수 그룹을 겨냥해 이뤄졌다.
다마스쿠스에서는 남쪽에 있는 사이이이다 제이납(Sayyida Zeinab)의 시아파 성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세계 각지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무료로 성경을 지원하고 있는 선교단체인 '비전 비욘드 보더스(Vision Beyond Borders, VBB)'의 다이앤 로메이즌(Dyann Romeijn)은 카리스마뉴스에 "시리아는 위험하지만,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자주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의 한쪽 면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가 기독교인들에게 행하고 있는 만행을 무시할 수 없지만, 동시에 무슬림들도 박해를 받고 있다. IS가 자신들만큼 초강경 원리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무슬림 집단들도 박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리아에서는 수백만명의 소수자들과 시리아인들이 IS를 피해 가족을 포함해 모든 것을 남겨둔 채 고국과 고향을 떠났으며, 이웃 국가인 레바논의 경우 5명 중 1명이 난민이다.
로메이즌은 그런데 시리아 난민 위기는 다른 대부분의 경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정들 중 대부분이 IS가 시리아 일부 도시들을 점령하며 들어오기 전에는 중산층의 가정이었다는 것. 이들은 집과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었지만, IS의 박해로 모든 것을 잃었다.
한 남성은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서 5만 달러의 돈을 저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IS가 이 돈을 모두 빼앗아갔고, 그는 무일푼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는 이슬람에 대한 환멸을 심어주고, 기독교로, 예수께로, 하나님께로 나오는 접촉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고 로메이즌은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IS의 박해로 인해 폭력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동시에 복음을 나누기에도 더 자유로운 곳으로 옮겨오게 됐다. IS처럼 초강경 원리주의를 지지하지 않는 무슬림들은 박해를 피해 난민길에 올랐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목격하고 있다.
로메이즌은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진리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눈이 열려 많은 무슬림들이 복음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이며,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서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VBB는 하나님께서 주고 계신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붙잡기를 원하고 있다.
VBB는 2만권의 아랍어 신약성경을 인쇄해 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성경은 무슬림들이 신약성경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스터디 노트 등도 달려 있다.
로메이즌은 신구약성경 전체를 제공하는 것보다 신약성경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면서, 성경을 처음으로 접하기 때문에 신약성경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VBB는 신약성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헐벗고 굶주린 무슬림 난민들에게 예수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고 말만 하고, 성경만 건네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그들의 실제적 필요들 역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VBB는 음식과 옷, 위생용품 등을 통해서 난민들의 실제적인 필요들을 돕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돌본다는 것을 보게 될 때, 복음을 듣고자 마음이 열린다고 했다.
로메이즌은 무슬림들이 성경을 기꺼이 건네 받고 있어 이미 1천권 이상의 성경이 무슬림들에게 배포됐다고 말했다.
로메이즌은 "난민들이 6백만명이 넘는다"면서 "한 개인이나 한 단체가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몸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