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을 앞두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종으로서의 여왕, 그리고 여왕이 섬기는 왕(The Servant Queen and the King She Serves"라는 제목의 새 책을 오는 4월 내놓는다.

24일 크리스천포스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지만, 새 책에서는 자신의 인생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서문에서 "여러분의 기도에 대해, 그리고 변함 없는 사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왔다"면서 "나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목격해왔다"고 썼다.

영국성공회에 따르면, 호프(HOPE), 성서공회(Bible Society)와 런던 현대 기독교 연구소(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ity, LICC) 등 세 기독교 기관이 공동으로 내놓는 이 책은 수천 교회들에 선물로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책의 공동 저자이자 LICC 총무인 마크 그린(Mark Greene)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또 나의 유대인 이발사에게 이 책의 내용을 말해주었는데, 그들이 여왕의 신앙에 대해 발견하면서 매우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왕은 놀라운 변함 없는 인품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우리를 섬겨왔다"면서 "그녀가 쓴 글들을 읽고 그녀를 아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그것이 더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여왕은 책에서 자신의 신앙뿐만 아니라 중동에서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박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번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호프의 로이 크라운(Roy Crowne) 총무는 책이 오는 4월 21일 발간될 예정이며, 이 책으로 인해 하나님과 여왕에 대해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좋은 모범이라고 덧붙였다.

성서공회의 폴 울리(Paul Woolley) 총무도 "새책은 여왕의 90년 생일에 맞아 특별히 출간되며, 자신의 인생과 여왕으로서의 통치에 그녀의 신앙이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놀라움을 주고, 재미와 도전까지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