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웨일스에서 40명의 무슬림 난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무슬림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웨일스의 한 침례교회가 이들에게 특별 세례식을 베풀었다.

25일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Cardiff city) 중심부에 위치한 트레드가빌 침례교회(Tredegarville Baptist Church)는 추운 2월 배리 아일랜드(Barry Island)의 바닷가에서 40명의 청년들에게 세례식을 베풀었다.

세례를 받은 이들 대부분은 난민이나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온 망명 신청자들이었다.

침례교 신문 '뱁티스티 타임스(The Baptist Times)'에 따르면, 세례식은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차례에 걸쳐서 이뤄졌다.

세례식은 트레드가빌의 목회자인 필립 리스(Phylip Rees) 목사가 집례했으며, 다수의 교회 리더들이 함께 참여했다.

세례식을 받은 무슬림들은 리스 목사로부터 복음의 메시지를 들어왔다. 이들은 세례식에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교회 성도들 등은 추운 겨울에 세례를 받는 무슬림들을 위해서 해변에서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끓여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질문했다.

리스 목사는 교회가 무슬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 전하는 사역을 해왔다고 말했다.

리스 목사는 "우리는 복음의 메시지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 젊은 이란인 커플을 우리의 가정으로 초대하면서 무슬림들을 위한 사역이 처음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집에서부터 무슬림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환대의 사역을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 매주 시의 중심부에서 전도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것과 개인적인 복음전도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꾸준히 교회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 그리고 학생들과 유학생 등 지난 13년간 무슬림 사역을 해왔다. 최대 그룹은 이란 출신이다.

주 중에 두 번의 성경공부가 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두 반으로 나뉘어져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 참석자들은 평균 70명이나 된다.

한 반은 기독교인의 기본 신조와 실천행위에 대해 무슬림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후 세례식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 반은 기독교인의 삶을 살기 위해 훈련을 받고자 하는 무슬림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실시하고 있다.

리스 목사는 자신은 세례식을 야외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 목사는 "교회 내에서 세례식을 실시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았다"면서 "내가 새 교회 건물을 짓는다면, 교회 안에 세례장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가운 물에서 세례를 받는 데 문제가 있는 자들에게는 세례를 베풀지 않는다"면서 "눈보라가 치는 상황이었어도, 나는 야외에서 세례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세례를 받기 원한다면, 카디프시티에서 배리 섬까지 걸어갈 각오까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