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근로자가 전국에서 약 53명으로, 100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은 전국에서 억대 연봉 근로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업종과 전기가스수도 업종의 억대 연봉 근로자가 타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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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노원갑) 의원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급여가 연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총 52만 6천68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 1천668만 7천79명 가운데 3.2% 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근로자 중 약 3%만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
또 전국에서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근로자 38만 7천142명 중 3만 2천728명(8.5%)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명 중 8.5명 꼴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것인데, 다른 지역의 거의 3배 수분이다.
울산은 지난 2013년 연말정산 결과에서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6.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2014년에도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은 3.9%로 2위였는데, 억대 연봉자 비율은 2013년과 같았다. 근로자 578만 3천610명 중인 22만 7천600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는 큰 차이다.
이어서 3위는 경기(3.5%), 4위는 광주(2.5%), 5위는 대전(2.5%)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총 급여가 1억원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계 근로자 49만 7천569명 중 18.3%(9만 936명)가 억대 연봉자였다.
금융·보험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10명 중 2명이 억대 연봉자라는 의미다.
2위인 전기·가스·수도업(13.3%)도 억대 연봉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어 제조업(4.6%), 광업(4.6%), 보건업(3.2%) 등의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0.3%에 불과했다. 이는 농업·임업·어업(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의원은 "서울 등 일부 지자체의 억대 연봉자 수는 답보 상태로 경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