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위를 갖고서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졸 무직자가 무려 33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년 사이에 무려 2배로 증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학 졸업장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보니 우후죽순 대학이 생겨났고, 너도 나도 없이 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취직까지 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은 졸업하는 순간부터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릴 수 있다.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가는가? 대학을 진학하기에 앞서 한 번 생각해볼 상황이 왔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학위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4.7% 증가한 334만6천명이었다.

특히 일반 대학 졸업생 출신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39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7.7%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전문대 졸업생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2% 줄어든 94만9천명으로 2014년(-3.8%)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대보다 일반대학을 나온 졸업생들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내려앉은 경우가 많은 것은 오랜 추세로, 이는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전문대를 진학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 대학 졸업생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정체상태를 보인 이후 2012년 2.1%, 2013년 4.2%에 이어 2014년 7.4%까지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대졸 졸업자의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작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천601만5천명)에서 대졸 이상은 20.8%를 차지했다.

특히 초졸 이하나 중졸, 고졸 출신 비경제활동인구는 최근 2년간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만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