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하교회운동의 성장이 엄청난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3일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런던 소재 신학센터인 파스 신학센터(Pars Theological Centre)에서는 최근 이란 지하교회운동이 대부흥하고 있으며 수십만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학센터는 현재 이 운동을 돕기 위해 차세대 영적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기독교를 이란의 이슬람 정체성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00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을 감옥에 가두었다. 최근 석방된 이란계 미국인 목회자인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위협 가운데서도 이란의 지하교회운동을 통해서 많은 무슬림들이 회심하면서 기독교인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란의 종교경찰들이 이란의 지하교회들을 단속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지하교회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았다. 지하교회들이 너무나 많이 생겨나서 종교경찰들이 다 단속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오픈도어선교회는 보수적으로 집계해 이란 내 기독교인들이 45만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 1백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단체들도 있다.

숫자와 관계 없이, 이란 지하교회운동이 대부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가정교회들을 이끌고 단순한 운동에서 끝나지 않도록 이 운동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이란인' 기독교 지도자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스신학센터(Pars Theological Centre)에서는 200명 이상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이란 가정교회운동을 돕기 위한 차세대 지도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 가정교회뿐만 아니라 이란을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이끌겠다는 목표다.

파스신학센터는 현재의 상황이 예수의 가치들을 이란에서 풀뿌리부터 키워 궁극적으로는 이란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도록 차세대 지하교회 운동 지도자들을 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크리스천포스트에 제보한 정보원은 "이것은 정치적인 운동도, 반이란 운동도 아니다"면서 "이것은 이란의 운동, 이란인들의 운동이며, 엄청난 수의 무슬림들이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원은 정부의 단속에 대한 우려로, 이란 지하교회들은 4~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이 만나는 장소도 매번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양을 부르고 싶을 경우, 아주 조용히 불러야 하며, 아예 부르지 않기도 한다"고 했다.

파스신학센터는 메흐르다드 파테히(Mehrdad Fatehi) 목사에 의해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이란의 여러 지하교회 조직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파스신학센터의 학생들의 약 70%가 이란에서 살고 있으며, 이란 내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지도자들의 추천을 통해서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들은 고난 받는 교회, 설교학, 기독교 상담, 예수의 사역과 가르침, 기독교 윤리, 삼위일체론, 변증학 등의 수업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은 학생의 집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비디오 강의, 워크북, 그리고 디지털로 만들어진 자료들이 교재로 사용된다.

학생들은 교수나 가정교사와 이메일을 통해서 연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제를 제출하고 피드백도 받고 있다.

파스신학센터는 두 개의 인공위성 채널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란에 있는 수 천명이 이를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때로 소그룹으로 모여서 수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선배들이 토론을 이끌고 있다.

정보원은 "이런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도 철저하게 보안을 지켜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예배와 기도의 시간도 갖고 있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도록 조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업은 이란에서 이뤄지지만, 학생들은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으며, 이 때는 학생들이 교수들을 실제로 만나고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파스신학센터는 현재 200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1천 명이 넘는 이란 기독교인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원은 "이란의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축복된 일이지만, 운동의 깊이가 부족하고 잘 훈련된 리더들이 없는 것이 심각한 걱정"이라면서 "이란 지하교회들은 심각한 리더십 위기 가운데 있으며, 이것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지하교회의 건강성과 선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란 내의 기독교인들을 섬길 수 있는 신학적 자질을 갖추고 리더십 훈련도 된 훌륭한 리더들을 훈련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또 많은 학생들을 훈련하기 위한 인적, 물적 자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 외에 17개국으로부터 온 이란인 기독교인들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