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고 연합뉴스와 YTN 등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직후인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300㎜ 방사포(다연장 로켓) 6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비행기와 선박의 피해를 막기 위한 항행금지구역 선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북한 지역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서해 방면에서 북한 내륙을 횡단해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이들 탄도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300㎜ 방사포에 이어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한국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사상 최대 규모)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관련 기사를 접했으며,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8일에는 김정은이 직접 나서 핵탄두를 경량화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하는 등 계속해서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안보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