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헌신해오던 위클리프협회(Wycliffe Associates) 사역자 4명이 최근 중동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1일 국제 성경번역 단체인 위클리프협회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사역자들은 금주 초에 중동 지부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에 급습을 당했다.

위클리프협회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슬림 용의자들이 총격을 가해 사역자들을 살해했으며, 사무실 내의 모든 장비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사무실의 모든 장비들을 파괴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책과 다른 번역 자료들을 불태웠다.

그러나 하드 드라이브에 담겨 있던 8개국 언어 번역 프로젝트의 작업물은 파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클리프협회는 이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위클리프협회는 살아남은 사역자들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8개 언어 공동체를 위한 복음서 번역 프로젝트와 관련 성경 번역과 인쇄, 출판에 두 배로 더 헌신하기로 맹세했다고 전했다.

사역자 2명은 사무실을 급습한 용의자들에 의해 총격을 당해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며, 다른 두 명은 번역팀 리더 위에 용의자들이 휘두른 둔기로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번역팀 리더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했다.

2명의 사역자는 수석 번역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방패막이로 내어놓는 살인성인의 희생적 사랑을 실천했다.

위클리프협회는 수석 번역가가 공격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위클리프협회 기도 담당 사역자인 메이 그린리프(Mae Greenleaf)는 이번 급습으로 부상을 입은 사역자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순교한 번역자들의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린리프는 21일 "오늘 아침 아래의 성경구절을 읽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소중한 동역자들을 생각하며 이 구절들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 5:10)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 5:44-45)

그린리프는 또 "이 끔찍한 시련을 당한 번역팀의 마음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하나님께서 이들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육신을 강하게 해주셔서 복음서 번역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살인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면서 "강퍅한(완악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달라. 또 그들이 행한 일들을 알 수 있도록 주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해달라. 또 주께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도 말했다. 이어 "주께서 당신의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에게 당신의 용서와 사랑과 평안을 알려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위클리프협회는 번역과 출판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한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를 위해 5만 달러의 후원금이 필요하다면서, '이머전시 911 펀드'(Emergency 911 Fund, https://give.wycliffeassociates.org/p-1354-emergency-911-fund.aspx?source=O16ZCA0000)를 통해 후원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위험한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번역팀들을 격려하는 이들이 되어달라"면서 계속된 기도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그린리프는 새로운 성경 번역팀을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했다.

그린리프는 "새롭게 결성된 번역팀이 극도로 위험한 지역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동 선교를 위한 성경 번역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위클리프협회는 지난 1967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 현재 전 세계 75개국에서 6천279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성경 번역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