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여성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이유인즉 10년 이상 별로 부부관계가 안 좋아서 그냥 같은 집에서 따로 각방생활을 하고 살았는데, 최근에 애들이 학교에 문제가 생겨서 같이 협력하여 해결책을 찾다가, 옛날의 서로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고 다시 가까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가까워져서 좋은 것 아니예요 하니까, 네, 그런데 문제는 가까와져서 다시 부부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니까 혹시 이 나이에 임신이 되었을까 걱정되어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부부관계 후에 피같은게 살짝 비치는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해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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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둘째를 낳고 8년 동안 한 번도 의사를 찾지 않았고 건강했다고 했습니다.
검사를 시작하니 바로 자궁경부에 용종이라는 조그마한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자궁경부용종은 그냥도 피가 날 수 있지만, 특히 부부생활을 하면서 건드려지면 피가 날 수 있는 약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가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읍니다.
그리고 초음파검사로 보니 자궁내막이 불규칙하게 여기저기가 울퉁불퉁 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조사를 해보니 그 안에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었습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무슨 이유로든 몸 안에 여성호르몬이 과잉되게 되면, 그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갱년기에 몸에 좋다고 석류엑기스나 이상한 영양제를 많이 복용해서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자궁경부용종과 자궁내막증식증은 두 가지 다 그냥 두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문제이고, 빠른 시일 내에 없애야 합니다. 먼저 자세한 설명 후에 당장 레이저(laser)로 문제의 부위들을 없애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병이 다 없어졌습니다.
자궁부정출혈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고, 또 운이 없는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의 환자분은 쉽게 치료되는 병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자궁섬유종도 출혈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암은 아니지만 좀 치료가 수월하지 않을 수가 있읍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호르몬 문제나 피가 응고되지 않는 병들도 자궁출혈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오신 41세의 여성의 경우, 자녀문제로 뜻밖에 부부가 다시 친해지고 더 가까와지지 않았다면 이 모든 문제가 미리 발견되지 않아 병이 진행된 후에 암이 되어서 발견될 수도 있었습니다. 또 이 환자분은 애들이 학교 문제가 생겨서 고민도 많았지만, 다 해결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 여성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고마와해야 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안 그랬으면 암이 되어서야 이 자궁경부용종과 자궁내막증식증이 발견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만사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나쁜일 끝에는 더 좋은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