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딸을 강간하고 고문하는 비디오를 촬영한 뒤 절단된 사지(신체 부위)와 함께 가방에 넣어 부모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십년간 중동 지역의 소수자들과 여성들을 도와온 한 캘리포니아 소재 인권운동가이며 법률가가 최근 유엔(UN)에서 이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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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CNS 뉴스(CNS News)는 지난 4월 28일 유엔에서 이루어졌던 이 발언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권단체 '로드 오브 석세스(Roads of Success)'의 부대표인 자클린 아이작(Jacqueline Isaac)은 법률가나 활동가가 아니라 한 명의 동료 인간으로써 말하는 것이라며 증언을 시작했다.

"나는 이라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왔으며, 아름답고 용감하고 잘 견뎌내는 생존자들을 위해 서 있다. 이들은 부모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IS에 의해 납치당하고, 미모와 나이, 처녀 여부에 따라 상품처럼 분류되는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들은 강간 당하고, 고문 당했다. 많은 이들이 자살하거나 사망했다. 자살을 시도했던 다른 이들 가운데 살아남은 이들이 있고, 오늘 우리 앞에 서 있다."

"희생자들은 울부짖으며 반문하고 있다. '세계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계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자클린은 팀을 꾸려 이라크의 국경지대로 갔으며, 이곳은 IS 점령지로부터 불과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우리는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신자르 산으로 갔다." (신자르 산은 IS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야지디인들의 성지로 여겨지며, 산 밑에 야지디족들이 집단을 거주하고 있다.)

"우리 단체의 대표인 엄마가 전쟁으로 찢겨진 시리아의 홈스에서 돌아왔다." 홈스는 시리아에서 기독교인이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며, 대부분은 안디옥동방정교회(Eastern Orthodox Church of Antioch) 소속이다.

자클린의 엄마는 지난 4월 영국 의회 앞에서 증언했다.

"엄마는 매우 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분들처럼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자녀들을 납치당했다. 하루는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자 플라스틱으로 된 검은 가방이 있었다. 그리고 가방을 열자, 딸들의 신체 부위가 담겨 있었다. 딸들의 신체 부위. 그리고 비디오. 이 비디오는 강간 당하고 고문 당하는 딸들의 모습이 담긴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부모다. 그들은 숫자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끔찍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나는 전 세계에 그들의 목소리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그냥 이야기만 듣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것은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