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지디족 여성과 여덟 자녀들이 지난 2014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야지디족의 본거지인 신자르산 지역을 점령하면서 야지디족들에 대해 자행했던 끔찍한 만행에 대해 고발했다.

CNS 뉴스는 최근 익명의 야지디족 여성과 자녀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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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이라크 북부 지역의 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의사인 하와르 모라디 박사(Dr. Hawar Moradi)가 제작한 것으로, 야지디족인권단체(Yezidi Human Rights Organization)이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여성은 IS가 지난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의 야지디족 지역을 점령할 당시에 상황에 대해 "많은 야지디족들은 차가 없어서 두 발로 도망쳤는데, 그들을 향해 IS 대원들이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들은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을 사로잡았고, 아이들을 참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의 장남은 "IS는 야지디족들을 사냥했다"고도 표현했다.

IS는 여성과 소녀들을 트럭에 태워 실어나른 후 성노예로 팔았고, 남성과 노인들은 조직적으로 살해했다.

여성은 IS가 소녀들을 유괴했고, IS 대원들에 의해 이들이 학대 및 강간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부모의 핸드폰으로 보내기까지했다고도 증언했다.

이어 "손을 묶은 후 차로 끌고 갔고, 도끼로 아이들을 참수했다"고도 말했다.

여성은 "어떤 종교가 이러한 행위를 용납할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남편은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으로 인해 자살했다고도 했다.

여성은 남편의 죽음에 대해 회상하면서는 울음을 터트렸다.

여성의 아들도 "아버지가 무력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면서 "나의 동생들은 아버지의 피를 손으로 찍어 얼굴에 발랐다"고 말했다.

IS는 3천명 이상의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을 성노예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S 대원들에 의해 학대 당하고 강간당한 것은 물론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